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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칼럼]물레방아 도는 제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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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칼럼]물레방아 도는 제천시
  • 김병호 논설주간
  • 승인 2019.08.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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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논설주간.

우리나라에서 현재 남아있는 물레방아 중 가장 오래된 물레방아는 정선 백전리 물레방아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레방아는 곡식 도정용으로 사용돼오다 지금은 주로 관상용으로 설치되고 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설치된 물레방아는 동양 최대 규모이며 보문관광단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제천시가 청전동 교차로에 아담하게 설치한 물레방아는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시 입장으로 봐서 재미있게 설치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야간 조명시설까지 섬세하게 신경 쓴 흔적이 묻어난다. 이상천 제천시장이 기획하고 시민행복과 윤종금과장이 지도한 물레방아는 삭막(?)한 도심 분위기를 다소 여유 있게 회전시켜 놓은 시의 첫 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런데 청전동 물레방아는 무엇이 그렇게 급한지 너무 빨리 돌아갔다가 또 돌지 않을 때도 있다. 좀 천천히 돌아갔으면 좋겠는데 정신없이 돌아간다. 가는 세월처럼 빨리 돌아가니까 물레방아의 본래 모습이 좀 퇴색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평도 뒤따른다.

사실 물레방아에 대한 고사(故事)가 많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도 물레방아가 등장하고 고즈넉한 시골마을 풍경이 전개될 때는 어김없이 소개되는 곳이 물레방앗간이다.

물레방앗간에서 은막의 주인공이 사랑을 나누던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 박재홍의 ‘물레방아 도는 내력’도 지난 시절 애환이 서린 노래로 대중적 인기를 모았던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다.

아무튼 물레방아와 서민 생활의 연관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정선 백전리 물레방앗간은 아직도 고이 간직돼 있으며 백년이 지난 세월 앞에 장승처럼 묵묵히 그날들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제천시가 한곳 더 물레방아를 설치해야 할 곳은 한방공원이다. 왕암동 한방공원에 좀 규모 있게 설치해 놓으면 공원 이미지 부각에 한몫하지 않겠나?

물론 예산이 뒤따르겠지만 이상천 시장과 시의회가 협의해서 얼마든지 새로운 관광 상품을 관광객들에게 선뵐 수 있다고 본다. 한방공원에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물레방앗간도 함께 시공해서 약전 거리 옛 모습을 재현시켜 놓는 것도 시는 검토해봐야 한다.

이미 공원이 조성돼있고 관리비 등이 집행돼 오고 있는데 을씨년스런 공원을 현 상태로 방치해 놓는 것보다 조화롭게 꾸며보는 것도 제천시의 몫으로 남아있다.

한방거리 재현이 필요한 공간조성, 즉 ‘약령시장의 부활’을 기획하고 수년 동안 한방을 외쳐온 시는 한방공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도 이상천 시장의 과제이다.

물레방아 도는 제천시, 관광과 한방이 어우러진 풍요롭고 알찬 도시가 형성되도록 시와 시민이 힘을 모아야 할 시급한 시점에 놓여 있다. 이미 밥상은 차려진 상태라 세명대와도 협의해서 한방산업의 활로도 다시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 제천시는 한시바삐 ‘환골탈태’해야 한다. 지나간 세월은 어쩔 수 없고 혁신된 ‘워 라인(일과 삶의 통합)’시대를 구축해야 하는 기로에 직면해 있다.

그 주축을 이상천 시장이 기획하고 실천하는 길이 제천시가 살아남을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시민들은 한시바삐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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