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한다!' "청소년들이 과거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갖는 계기 됐으면"

[인터넷언론인연대, 뉴스프리존= 김은경 기자] 한국을 상대로 한 일본 경제보복 규탄의 목소리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온 국민이 한 뜻으로 일제 불매운동을 전개하리라는건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아베로 상징되는 일제의 잔재들은 불의에 더 거세게 솟구치는 우리 민족의 기개와 자존심을 너무 심하게 건드렸다. 아베 수상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신뢰를 운운하며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있지만, 이미 경제와 민주주의로  발돋움 한 데 이어 문화강국으로까지 우뚝 서 물질과 정신을 함께 성숙시킨 대한민국의 위상을 흔들 순 없다.

대한민국은 이미 스스로 힘을 갖췄다. 웅비의 때를 남겨두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본의 노골적 경제침략 앞에 아베에게 사과해야 된다는 둥, 정권 먼저 바꿔야 된다는 둥 망발을 일삼는 군상들은 무엇인가? 병법에도 적전 분열은 반역이며 즉결처형이라고 하지 않았는가?/편집자 주

8.15 광복의 그날! 일본군 헌병장교, 친일파 등 9인의 행적과 그들의 최후를 그린 영화 ‘815 군산:돼지의 최후’가 개봉됐다. 동족을 배반한 자와 모호한 기회주의자들의 말로를 통해 일제 경제침략에 대응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을 다시 들여다 본다. 

독립영화인 ‘815 군산:돼지의 최후’는 지난 8월 14일 서울 대한극장에서 시사회를 마치고 본격 상영에 들어갔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전국에서 릴레이로 상영될 예정이다.

전북디지털 독립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이 영화는 9월 3일, 6일, 10일, 17일, 20일, 24일 오후 8시에, 그리고 9월 7일과 21일에는 전주 시네마타운에서 오후 5시에 개봉된다. 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GV도 준비되어 있다.

영화 ‘815 군산:돼지의 최후’는 일제 강점기 36년의 마지막 날인 1945년 8월 14일부터 광복을 맞이한 8월 15일까지 만 하루동안 갑자기 다가온 조국 해방에 허둥대며 살 길을 찾아 발버둥치다 처참한 최후를 맞는 일본군 헌병장교, 친일파 등 9인의 이야기를 다뤘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 근대사를 대변하는 극화된 9인의 군상들은 만 하루동안 얽히고 설키며 각종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서로 신분을 숨긴 채 일본으로 떠나는 마지막 배를 타기 위해 군산항의 한 금융조합에 모이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일제 식민지 수탈의 대표적 상징성을 가진 군산항에 최후의 도피를 기도하려 모인 이들 9명의 캐릭터들은 각자 나름대로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발뺌하려 하지만, 태풍에 날려온 돼지로 인해 모두 비극적 최후를 맞는다.

‘815 군산:돼지의 최후’에는 일제 강점기를 대표하는 악질 친일경찰, 조선인들을 괴롭히고 지배한 일본군 헌병장교, 비참한 조선을 상징하는 몰락한 양반출신 기생, 독립군 행세를 하는 기회주의자, 아나키스트 킬러, 일본에 대항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지식인, 한일간의 정세를 이용해 오로지 돈만 벌려하는 기업인, 주먹과 완력으로 그 시절을 버텨야 하는 건달 둘 등 9명이 등장한다.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과연 어떤 실존인물들을 상징하는지 맞춰보며 영화를 보는 것도 감상 포인트다.

전주 출신인 한기중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어떤 한 부류의 캐릭터들의 편에 서서 이야기를 바라보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우리가 겪은 아픈 36년간의 시절은 그 누구도 자신의 의지를 구현하며 살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에 와서 그 시절의 어떤 인물이 옳고 그르다 하는 것이 아니고, 그 아픈 시절이 각자에게 그렇게 밖에 살 수 밖에 없지 않았나 하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며 "그 시절을 만든 일본이 그 악의 주체이며, 아직도 우리 민족을 이간질하는 전범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 감독은 이와함께 “여전히 과거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뻔뻔하게 우리 민족을 괴롭히는 일본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또한 청소년들이 그런 과거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815 군산 : 돼지의 최후’의 무료시사회가 일본의 진정한 자기반성으로 이어질때까지 계속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한 감독은 끝으로 중도적 관객을 의식해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지 않았나'라는 화법을 취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그늘에 모든 것을 희생하며 독립운동의 최전선을 지킨 애국지사들이 있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시사회는 전주고와 전주고 63회 동문회에서 후원하고 전북영화비평포럼(JIFFC, Jeonbuk Indie forum of Film Criticism)에서 주최해 진행하며, 전북 각 시군에서도 릴레이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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