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팝페라가수 문지훈 (사진제공 = 아트21)

장애와 역경을 극복하고 기적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니스트 카운터테너 팝페라가수 문지훈이 2019 장애인 문화예술축제 A+Festival의 개막식 행사에서 피날레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 총 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재단법인 한국 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는 A+페스티벌은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주제로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다. 개막행사는 6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되며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장르의 장애 비장애 예술인의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장애 예술인의 노력과 예술적 열정 및 가치를 알리고자 올해로 11회째 열리는 대한민국 최대의 장애인 문화예술축제로도 알려져 있는데 특히 장애 예술인과 비장애인 예술가 사이 적극적인 협업으로 다양한 콜라보 공연 무대를 만든다는 것이 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이다.

개막식 날 장애인 예술인 대표로 무대에 서는 문지훈은 신 장르를 개척하고 세계적인 성악가 팝페라가수로 전 세계 영향을 미치는 안드레아 보첼리의 음악 중 예능과 드라마에 많이 쓰이는 곡인 Mai Piu Cosi Lontano(이젠 다시 헤어지지 말아요)를 부를 예정이다. 신동엽, 박수홍이 진행했던 SBS 예능프로그램 ‘기분 좋은 밤’의 ‘결혼할까요’라는 코너에서 삽입되어 큰 사랑과 인기를 얻은 음악이기도 하다.

‘한국의 안드레아 보첼리’로 평가 받는 팝페라가수 문지훈은 안드레아 보첼리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안드레아 보첼리는 선천적으로 녹내장을 앓았으며, 축구 시합을 하던 도중 머리에 충격을 받아 시력을 잃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1200만장의 판매기록을 세우고 골든글로브 상 수상 및 그래미상, 아카데미상 등 다양한 시상식에도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미국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 50명’에도 꼽힌 바 있다.

사진: 안드레아 보첼리 (사진제공 = 아트21)

문지훈 역시 어린 시절 축구선수로 활동 후 20세가 되던 해 원추각막이라는 병으로 한쪽 시력을 잃었지만 좌절하기 보다는 환경과 처지를 인정하고 재능기부 나눔활동 등 예술로 아픔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며 희망을 주는 예술가로 도약했다. 그의 독보적인 고음은SBS 스타킹에서 ‘파리넬리 카스트라토를 능가하는 고음’이라고 찬사를 받기도 했으며, 미국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Black Expo America(흑인 엑스포 아메리카)’의 마크 안토니 젠킨스 대표가 뉴욕 맨하탄에서 공연을 보고 반해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로 영향력을 낼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시각장애를 갖고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소화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 속 편견 없는 무대를 위해 꿈을 노래하고 있다는 점이 두 인물의 교집합으로 볼 수 있다.

문지훈은 현재 A+Festival 홍보대사로 위촉 받아 활동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 희망을 전하는 중이다. 금번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어떤 무대의 감동이 펼쳐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은 (사)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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