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검찰 과도한 권한 가져...공수처(고위공직자 수사처)필요하다''...조국반대이유?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6일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로 sns가 뜨겁게 달아 올랐다.

자유한국당 게시판에는 ''나경원이 조국을 살렸다'', ''나경원 사퇴'', ''한방이 없었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글로 넘쳐났으며, 반대편에서는 질의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금태섭의원에게 민주당이 맞냐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조국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있던 6일 오후 11시경 국회앞 한쪽 바리케이트 풍경이다. 맞은편에도 각 7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있다. 한편에는 '조국 힘내세요', 한편에는 '조국 법무부장관' 촛불글씨가 바닥에 새겨졌다. /사진=김은경 기자

이날 오후 6시부터 국회의사당 앞에 조국후보자를 응원하는 시민들이 제 각각 손핏켓을 들고 하나 둘씩 모였다. 150여 명의 시민들은 해바라기꽃 한송이씩을 들고 태풍 링링 기상 예보에도 아랑곳 없이 기다리고 있다가 자정을 넘은 12시 30분경 청문회를 마치고 나오는 조국후보자를 응원했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 때에는 웅원차 모였던 60여 명의 시민들에게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던 조국후보자가 차에서 내려 일일이 악수를 하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차 안에서 눈인사만 하고 귀가했다.

자정 직전에 조국후보자의 배우자인 정경심교수가 '표창장 문서 위조'라는 명목으로 기습 불구속 기소 되었다는 속보를 접한 조국후보자의 심경이 오죽 했으리라는게 시민들의 반응이다.

sns상에서는 ''몇 백억짜리 은행잔고증명 몇 장이나 위조한 자기 장모는 불기소, 지방까지 가서 고생하고 받은 봉사상 한장은 기습 기소''를 했다며 검찰 구테타냐는 이야기로 잠 못이루겠다며 새벽까지 시국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다.

''소환조사 한번 없는 기소라니 무엇이 급했을까? 사람에 충성안하고  조직에 충성한다더니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 것같다'', ''윤석렬호가 공수처설치를 앞당기고 있다''라는 의견도 상당했다.

국회의사당 정문 왼편, 시민들이 모여있는 가운데 바닥에 촛불 글귀가 눈에 띈다 / 사진=김은경기자

박수현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도 '소환없는 기소'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청와대 대변인일 당시 조국 민정수석과의 눈물 사연을 소개했다.  

유엔해비타트 회장의 직분으로 최근 청년들과 케냐를 열흘간 다녀온 박수현회장은 그동안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주요언론과 자유한국당의 폭거에 가까운 허위, 왜곡 사태를 지켜보다 청문회가 거의 끝나갈 무렵 발표된 배우자 기소 소식에 말문을 열은 것이다.

''소환없는 기소에 나도 임명권자에 영향 끼쳐보겠다''며 기사를 링크해 올렸다.

<청문회 도중 소환도 없는 기소. 여론과 임명에 악영향을 미쳐 개혁의 칼을 피하려는 검찰! 나도 대통령의 임명에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 조국은 신은 아니지만 이런 인간이다> 라는 글귀와 함께 ''청와대 떠나는 박수현, 조국과 함께 눈물흘린 사연'' 제목의  기사의 내용을 보면

자료: 박수현 페이스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들어서 '일이 많은' 새 정부의 초대 대변인이 된 데다 문 대통령이 국민소통을 위해 "모든 회의에 참석하라"고 지시, 박 대변인은 가을을 넘겨 겨울 초입에 들어서도록 '여름 양복'으로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해 11월께 청와대 대변인실 식구들은 돈을 모아 박 대변인에게 10만원대 후반의 코트 한 벌을 선물했다.

그런데 이후 박 대변인이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직원들로부터 코트를 '상납'받은 것 아니냐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고발이 접수됐다.

대변인실 직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걷어 마련한 선물이어서 결과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대통령의 입'인 대변인과 관련해 들어온 고발이라 청와대는 잠시 발칵 뒤집혔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 박 대변인에게 걸려온 것이 조국 민정수석의 전화였다.
수석실에서 대변인실 내선전화로 박 대변인에게 전화를 건 조 수석은 "어디 계시느냐. 대변인실이면 제가 내려가서 찾아뵙겠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수석이 저보다 위에 계신데 어떻게 비서관인 저를 만나러 오시느냐. 제가 올라가겠다"고 하고는 바로 민정수석실로 향했다.

짐짓 태연한 태도를 취했지만 민정수석실이 공직자 비위를 감찰하는 일을 하는 만큼 박 대변인은 계단을 올라 수석실로 향하는 2분여간 "무슨 큰일이 생겼나"하고 긴장했다는 후문이다.

박 대변인이 수석실 문을 열자 조 수석은 수첩을 두 손에 쥐고 망설이는 모습이었다. 이에 박 대변인이 오히려 "수석님 우선 앉으시고 하실 말씀이 있으면 해주십시오"라고 권했고, 조 수석은 그제야 손에 든 수첩을 펴 보였다고 한다.

수첩 사이엔 금일봉이 든 봉투가 끼워져 있었다.
조 수석은 "내가 박 대변인의 직속 상관은 아니지만 직급상 상관이고, 그래서 김영란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여름 양복이 웬 말이냐"고 봉투를 전했다.

박 대변인은 순간 고마움과 서러움이 함께 밀려들어 왈칵 눈물을 쏟았고, 이를 보던 조 수석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짬이 나지 않아 (조 수석에게 받은 금일봉으로) 아직 양복을 사지는 못했다"며 "조 수석처럼 다른 수석들도 (떠나는 저에게) 아쉬운 마음을 전해줬다"고 말했다. ] 뉴스1 기사 발췌.

밤사이 청와대 게시판 '기밀누설죄를 범한 윤석렬 검찰총장을 처벌해 주십시오' 청원이 22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윤석렬 검찰총장에 대한 청와대 청원이 22만명을 넘어섰다 /자료 청와대청원 게시물 캡처

이번 윤석렬 검찰총장의 기습 기소에 대해 이동훈 변호사는 ''수백여 건에 달하는 형사소송을 진행해 봤지만 피의자조사 한번 없이 기소하는 케이스가 있네...단하다''라고 하면서 ''공소시효 2개월 남은 사안이라 피의자 자백 녹취록 제출하면서 빨리 검찰 송치하고 공소시효 전에 기소 될 수 있게 해달라고 해도 피의자 신문 해야한다고 검찰송치를 안하던데!!'' 라는 글을 남기면서 검찰의 무소불위의 권력행사를 비판했다.

자료 =SNS에 올라온 이변호사 글 캡쳐

''결국 공수처설치를 앞당기게 하는 윤석렬'' 이 말은 반어적 의미다. 윤석렬호가 조국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이 되면 사법개혁을 완수할 것이고 공수처설치(문정부 100대 과제)를 필히 할 것이기에 맹렬히 검찰의 권력을 휘두른다는 의미로 누리꾼들이 저마다 하는 대화다. 

민심이 요동치는 가운데 언론도 한몫했다. 근 3주간의 언론보도량을 비교하면 (네이버) 최순실 국정농단 : 54만개 · 일본 경제침략 : 86만개 · 조국후보자 법무부장관 인사 청문회 : 130 만개로 민심이 폭발하는 이유다.  

조국 후보자에게 괴리감을 느낀다는 민심과는 별개의 광기어린 언론의 마녀사냥식 보도에 대한 비판이다. 다시 불이 지펴지고 있는 공수처설치는 패스트트랙으로 아쉬움을 남기며 시민들 집회도 중단 되었었다.

그러나  현재 다음포털에는 '검찰개혁 공수처설치'가 검색어 1위에 실시간 올라가 있다. 시민들은 매주 토요일 결사항전 집회를 예고했다.
따라서 '조국수호, 사법개혁, 언론개혁'의 집회가 서서히 '공수처설치'가 될것인가에 주목된다. 또한 법무부장관 임명권자인 문재인대통령이 동남아 3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주말 지나 임명을 할 것인지 그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