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검찰의 정치개입 참 노골적"

[정현숙 기자=] 6일밤 조국 후보자 청문회 임박한 자정무렵 검찰이 후보자의 배우자를 사전조사 없이 전격 기소해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온라인 실시간 트위트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시민들과 네티즌들이 7일 오전에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검찰개혁공수처설치', '기소', '검찰쿠데타' 등 키워드를 띄우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포탈사이트 다음엔 검찰개혁공수처설치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 1위로 뛰어 올랐다.

또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 특혜 의혹도 똑같이 수사하라"는 요구도 거세게 일고 있다. 또 기밀누설죄를 범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참여자도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트위터에는 오전 내내 '검찰쿠데타_시민이_진압하자'는 내용이 담긴 트윗이 수천번 언급되고 있다. 이 트윗은 현재 시간 트렌드에서 '위급 상황'이라는 키워드로 6000번 가량 트윗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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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이유는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소환 절차도 없이 무리하게 기소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부인 동양대 정경심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6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딸을 위해 동양대 총장 수여 표창장 문서를 조작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번 기소는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된 검찰의 초강수다. 조사 전 기소라는 점에서도 검찰이 강수를 둔 것을 엿볼 수 있다. 조 후보자는 관련 의혹에 대해 6일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내용들을 잘 알지 못하며, 위법은 없었다고 일관적으로 밝혔다.

네티즌들도 관심도 가히 폭발적이다. 검찰의 불구속 기소를 두고 "섣불렀다"는 의견이 대부분으로 "기소에 있어서 적어도 공정해야지 나경원 황교안 왜 놔둠" "황교안과 나경원 뿐이겠습니까? 고위 공직자 국회의원 대상으로 자녀 전수조사가 필요합니다" 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임은정 검사 “검찰의 정치개입 노골적"

한편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때 그 사람들이 옷을 갈아입고 여전히 덮을 사건은 덮고, 뒤질 사건은 뒤지며 수사로 정치를 하는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착시현상에 속아 여전한 검찰에 환호하는 것을 보며 참 허탈했다”며 "어떤 고발장들에 대하여는 정의를 부르짖으며 특수부 화력을 집중하여 파헤치는 모습은 역시 '검찰공화국'이다 싶어 익숙하긴 한데, 너무 노골적이라 당황스럽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검찰이 사건 배당과 투입인력으로 장난치는 걸 한두 번 본 게 아니지만 검찰의 정치개입이 참 노골적이라고 거듭 지적하면서 이제라도 검찰개혁이 제대로 되어 ‘검찰의 검찰’이 ‘국민의 검찰’로 분갈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지난달 5일에도 윤석열 검찰총장의 인사에 대해 실망했다며 낙제점을 매겼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가 뭐라뭐라 그러면, '인사에 물 먹고 재 뿌리려고 저런다'는 소리 또 할거 같아서 말을 아낄까 했었습니다만"이라면서 "금번 인사에 대해 낙제점을 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 이유로 "이번 인사에 검찰 밖도 그렇지만, 안에서도 말이 정말 많다. 윤석열 총장에 대해 검찰 안에서도 기대가 컸으니 실망도 크지요"라는 점을 들었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에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쁜 검사들이 아직 너무도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고, 소속 기관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할 때 침묵하다가 자기 인사에 대하여 홀연 목청을 높이는 것은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평소) 생각하는(사람 중 한명이다)"며 검찰인사를 평가하는 것이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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