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식민지 저항, 일본 아베 반대 시민정서 역행하는 반역사 반민족 반민중적 순종동상 철거하라

푸른 하늘 아래 일제식민지 치욕의 역사, 굴종의 역사를 부끄러움 없이 증명하는 순종 임금 동상 / 사진 = 문해청 기자

[뉴스프리존,대구=문해청 기자] 최근 민족문제연구소대구지부(지부장 오홍석)는 달성토성 앞길에 설치 된 순종 임금 어가길, 순종동상을 철거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 발표 전문이다.

“순종황제 남순행로 조성사업은 낙후된 북성로 · 서성로 일대의 도시재생과 함께 일제강점기 항일정신을 다크투어리즘으로 개발해 역사 교육공간을 조성하려는 목적”이라고 대구 중구청이 순종 어가길 사업에서 밝힌 사업목적이다.

그러나 순종 어가길 사업은 계획단계에서 현재 이르기까지 대구는 물론 온 나라에 많은 물음을 던졌다. 이 사업이 역사왜곡, 친일을 부추긴다는 것과 함께 도무지 시민과 소통하지 않는다는 철밥통 불통이 그것이다.

어가길은 순종 남순행의 파생물이다.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고, 군대를 해산시키고, 경찰권을 빼앗고, 조세-과세권을 고문을 내세워 강탈한 인물이며 대한제국의 주권을 송두리째 빼앗은 날강도 일본의 실권자 이토오 히로부미와 관련이 있다.

대한제국 병탄 실행을 1년 반 남겨두고 순종을 동반하여 남으로 경상도, 서북으로 평안도를 순행했다. 순행의 목적은 일본에 저항하는 민심을 회유하는 한편 “일본이 추진하는 길을 군말 하지 말고 따르라”고 협박하는 것이고 그것을 위하여 순종을 앞세운 것이다.

일제 총독 이토히로부미 부름에 따라 어가길에 오른 순종 임금 남순행로 표지판 / 사진 = 문해청 기자

순종이 남순행 하기 직전 온 민족은 담배를 끊어서라도 일본에 진 나라 빚은 갚으려고 국채보상운동을 했다. 시장의 상인, 유생, 관리의 부인, 기생, 머슴, 양반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나라를 살리자는 충정으로 참여했다. 그런가하면 해산당한 군대, 유생, 평민은 총을 들고 의진을 편성, 각지에서 의병전쟁을 일으켰다.

1908년 말 한 해만 해도 일본군과 교전 1976건, 교전 참가 의병수 8만2676명이란 보고가 있다. 1909년에도 의병의 항일 결사항전은 수그러지지 않았다.

우리는 이 문제가 단순한 대구시와 중구청의 ‘사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일본의 무역 보복의 현실에서 절실히 느낀다. 아베 정부의 역사왜곡이 무역보복의 행동화로 실행됐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최소한 역사왜곡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인데 과연 그런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달성토성 앞 순종 어가길 사업은 역사왜곡사업이라고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 역사학자들, 언론계에서 사업을 누차 지적했다.

시민들이 하는 말을 대구 중구청(전임. 윤순영, 현재. 류규하 청장)이 귀담아 듣지 않은 것은 중구청 스스로 일제식민지의 역사왜곡을 내심 반대하지 않고 은근히 친일매국성향을 부추기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일본 아베 정부와 초록동색 관계가 아니라면 순종 동상 철거 요구를 즉각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화이트리스트 제외 및 무역보복을 자행한 아베는 이렇게 말했다.

“이토오 히로부미는 일본 초대 총리이고 저와 같은 야마구치 현 출신이며 매우 존경받는 위대한 인물이다.” 그런데 순종 어가길을 기획하고 실행한 인물은 바로 이토오 히로부미인 것이다.

이에 민족문제연구소대구지부(지부장 오홍석)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가 순종 동상을 철거해야 할 이유를 추가해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순종 동상은 현재 달성토성(공원) 앞에 세웠다. 달성토성은 반외세 반봉건 보국안민 자주독립을 기치로 내건 동학혁명군을 몰살하던 일제군인이 주둔한 곳이다. 달성토성은 또 우리 민족민중문화를 말살하려는 일본 신사가 세워진 곳이다.

현대에 새롭게 다크투어리즘정신을 살리고 일제저항하며 자주독립의 신념을 형상화 하고자 했다면 대한제국 망국의 군주 순종(1874년~1926년) 동상은 부적절하고 부정하다.

오히려 일제에 저항했던 반외세자주독립을 기치로 내건 동학혁명군, 의병전사자의 집단적인 동상을 세워야 한다. 그것이 이 땅에 살다 한을 품고 떠나간 호국순국선열의 영령을 위로하는 것이 참된 일이다.

일제 총독 이토히로부미 부름에 따른 순종 임금 어가길 남순행로 설명 비석 / 사진 = 문해청 기자

이제 민족문제연구소대구지부(지부장 오홍석)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대구 달성토성 앞에 설치 된 반역사적 반민족적 반민중적 순종동상 철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지난 역사는 지울 수 없고, 지워지지 않는다. 순종동상 어디에도 국채보상운동으로 나라를 지키자는 의연한 기개, 죽어서라도 일본을 막아내겠다는 피 어린 함성이 담겨 있지 않다.

그런 역사적 중요성이 담겨있지 않은 동상은 아베의 무역 보복, 이토오 히로부미 찬양을 막지 못한다.

대구 중구청이 제대로 역사의식을 갖고 대구시민과 진정으로 소통하기를 원한다면 순종동상 철거를 위한 시민대토론회 개최를 통한 중론을 모아가는 것도 발전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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