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책] 저자 권비영

[뉴스프리존, 남양주 = 안데레사기자]  남양주시 공무원들이 최근 ‘덕혜옹주’를 관람한 뒤 소감문을 모아 자료집을 내고 이를 영화사와 문화단체 등에 배포했다. 

시 관계자는 8일 “슬프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 역사인 만큼 덕혜옹주를 기억하고 덕혜옹주의 묘가 남양주에 있는 것을 알리고자 자료집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덕혜옹주의 묘는 남양주시 금곡동 홍·유릉 인근에 있으며 홍릉에는 덕혜옹주의 아버지인 고종과 명성황후가 잠들어 있다.

남양주시 공무원들은 이를 계기로 영화 개봉일인 지난 3일 단체로 관람했다.

소감문에서 한 직원은 “황실의 옹주로서 모든 이의 부러움을 사던 10년도 채 안 된 삶이 37년 동안의 일본 억류 생활을 통해 산산조각나고 짓이겨졌다”며 “황제의 총애를 받다 조국의 버림을 받기까지 최고·최저점을 찍은 아픈 역사의 아이콘”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직원은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며 힘들게 자리를 지켰다”며 “과거나 현재나 역사에 대해 재조명을 함에 있어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에 만족감을 느끼지 못함을 또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강석 부시장은 “덕혜옹주는 힘들지만 치열한 삶을 살았고 우리가 모르는 대한민국 마지막 황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미래를 향한 큰 희망의 메시지를 주었다”고 감상을 적었다.

이번 영화 관람에는 고종의 증손녀인 이 홍(41) 씨도 동참했다. 이씨에게 덕혜옹주는 고모 할머니가 된다.

이씨는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이 났다”며 “남양주 공무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해 더욱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시는 영화사와 문화단체 등에 이 자료집을, 출연 배우들에게는 편지를 전달했다.

주연을 맡은 배우 손예진 씨에게는 “감격스러운 장면이 많아서 모두 적어두지 못 하지만 이 시대 대한민국 국민에게, 특히 청년들의 가슴 속에 조국이라는 커다란 마음속 글씨를 새겨 준 장면의 연속이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홍·유릉은 남양주시 금곡동에 있다. 홍릉은 고종과 명성황후의 묘이고 유릉은 순종과 순명효황후, 순정효황후 묘다.

덕혜옹주의 묘는 홍·유릉 인근에 의친왕과 영친왕 그리고 마지막 황세손인 이 구 씨의 묘와 함께 있다.

덕혜옹주의 묘 현판에는 ‘고종황제와 귀인 양씨의 고명딸인 덕혜옹주(1912∼1989)의 묘이다. 덕혜옹주는 9세가 될까지 복녕당 아가씨로 불리다가 1921년 덕혜옹주로 봉해졌고 1925년 일제가 유학이라는 명분을 세워 일본으로 데려갔다’고 적혀 있다.


시에 따르면 남양주시에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홍유릉과 단종비 정순왕후의 묘인 사릉(思陵)이 자리하고 있다. 남양주-포천 경계지점에 자리한 광릉은 세조(수양대군)와 정희왕후의 릉이다. 이와 함께 광해군묘, 덕흥대원군묘, 흥선대원군묘가 남양주시 관내에 있다.  
 
한편 덕혜옹주의 묘 현판의 설명문에는 덕혜옹주의 일생이 간명하게 기록되어있다. 
 
[덕혜옹주의 묘] 고종황제와 귀인 양씨의 고명딸인 덕혜옹주(德惠翁主, 1912-1989)의 묘이다. 고종은 덕혜옹주의 교육을 위해 덕수궁(경운궁)에 처음으로 유치원을 설립할 정도로 덕혜옹주를 아꼈다. 덕혜옹주는 9세가 될 때까지 복녕당 아가씨로 불리다가 1921년에 덕혜옹주로 봉해졌고, 1925년에 일제가 유학이라는 명분을 세워 일본으로 데려갔다. 일본에서는 영친왕 숙소에 기거하면서 학습원과 중등과정을 수료하였다. 19세에 소다케유키(宗武志,종무지)와 정략 결혼하여 딸 하나를 낳았다. 1926년 대한민국으로 귀국하여 창덕궁 낙선재에서 기거하다가 1989년에 세상을 떠났다.
▲ 저자 권비영

저서 (총 11권)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올라왔다.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해 소설가 되는 게 꿈이었다.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소설을 썼는데, 그걸 보신 선생님들로부터 칭찬과 주목을 받았다. 곧 소설가가 될 거라 믿었다. 정말 그런 줄 알았다. 그러나 소설가의 길은 멀고 아득했다. 신춘문예에도 몇 번 떨어졌다. 박완서 선생님을 마음의 맨토로 삼은 덕에, 늦게나마 1995년에 신라문학대상으로 등단의 과정을 거쳤다. 꿈을 이룬 셈이다.2005년도에 첫 창작집 『그 겨울의 우화』를 발표하였고, 2009년에 출간한 『덕혜옹주』가 베스트셀러 도서에 선정되며 독자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독자들의 사랑에 감사하며 더 열심히 쓰겠다는 다짐이 5년 만에 『은주』로 결실을 본다. 그리고 일제강점기로 돌아가 꺾이고 짓밟혀도 희망을 꿈꾸는, 세 소녀의 삶을 그린 감동 대작 『몽화』를 들고 왔다. 여전히 ‘한국문인협회’와 ‘소설21세기’에 몸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꼭 쓰고 싶은 주제의 소설을 몇 권 더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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