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만 원폭투하(자료사진)

-지난호에 이어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세계 어느 민족이든 개인의 양심과 도덕적 기준이 나름대로 정해져 있고, 이러한 기준이 개인 또는 국가의 정서를 대변하기 마련이다. 그러한 면에서 일본인처럼 수치심에 대해 민감한 민족도 없다. 하지만 21세기 글로벌 경쟁시대에 살면서 일본은 어떻게 남의 나라 영토에 대해 수치스럽게 영유권을 주장하는지, 그들의 민족 정서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일본이 경제적 이득을 염두에 두거나 혹은 군사.지리적인 필요에 의해서 그럴거라는 판단도 되지만, 과거 침략의 역사를 통해서 인륜에 반하는 수많은 죄악을 저지른 그들이 오히려 떳떳한 자세로 외교전을 펴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면 황당하기만 하다. 이는 피해 당사자인 동남아 국가들을 비롯해 미국등 서방의 선진국들로부터도 뜨거운 비판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에 얽혀 있는 배상문제도 마땅히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럼에도 일본은 그런 과거사와는 무관하다는 듯 우리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서 자기네 땅이라고 역사 왜곡을 일삼고 있다. 그들의 이러한 침략적 망언들을 대할 때마다 한국 국민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정서적으로 특히 수치심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일본인들의 민족 정서에 대해 짚어보고, 일본인이라면 태생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수치심을 깨달아 독도는 물론이고 세계 평화를 깨려는 언행을 다시는 못하도록 하는 계기를 삼아야 한다.

# 원자폭탄과 수치심

일본은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주범으로, 1945년 8월 6일과 9일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에 의한 폭격을 당했다. 원폭은 어마어마한 힘에 의해 전의를 상실한 일본은 무조건적인 항복을선어나면서, 끝이 보이지 않던 태평양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은 끝났다.

인류 최초의 원폭 피해자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는 당시의 원자폭탄에 의한 희생에 대한 원망과 반성을 동시에 의미하는 전쟁자료 기념관과 평화관 등이 만들어져있다. 일본인들은 이들 시설을 마련해 놓고, 과거에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을 기억하고 도 전쟁의 참혹한 결과에 대해 후회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어린 학생들에게 의무적인 관람을 통해, 제국주의 시절의 역사를 보여주면서 미국에 의한 원자폭탄의 피해를 상기시키고자 의도가 있겠으나, 하지만 21세기 국경없는 글로벌 경쟁시대를 살고 있는 세계 각국의 입장에서 보자면, 일본의 그러한 행동은 한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수치스러운 역사로 기억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인류 최초로 인간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원자폭탄의 파괴력을 실험 당한, 그러한 치욕을 경험한 나라로서 과거 원폭의 피해 흔적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 있는데 또 다시 침략적 야욕으로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넘본다는 사실은, 몰염치를 넘어서 수치심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그러한 까닭에 일부 양심적인 일본의 지식인들 사이에는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라고 시인하고 일본 정부는 독도는 하루 빨리 포기하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듯 일본 스스로가 전 세계를 향해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라고 선포하는 것이야말로, 왜곡으로 점철된 한일관계를 바로세우는 일이고, 또한 일본인 스스로의 자존심도 살리는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울릉경비대(대장 경정 김오찬) 제2지역대는 지난 7월 1일, 독도 입도 전 전술시범을 선보였다./사진출처=독도경비대
 
# 정한론(征韓論)과 도쿠가와

일본의 역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존재는 매우 특별하다. 100년이 넘게 지속된전국시대의 격동 속에서 천하 통일의 기반을 다진 오다 노부나가 밑에서 그는 끝까지 살아남았다.

노부가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권력을 이어받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동맹을 맺으면서 도쿠가와는 일본 통일의 야심을 키웠다. 그의 오랜 야심은 경국 2세대 도요토미로부터 역성혁명을 이끌어냄으로써, 1868년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직전까지 약 250년간 대대로 일본을 집권하게 된다.

일본인들은 선천적으로 헛된 야욕과 침략적인 근성이 강한 민족으로, 그들의 역사 속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들의 피 속에는 선은 보이지 않고 이상하리만치 침략과 침탈의 모습만이 보일뿐이다.

당시의 조선 왕조는 정치적으로 유교의 덕치주의 와 민본사상을 바탕으로 한 왕도 정치를 구현하고 있었다. 반면, 이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통일된 중앙집권 막부 체제에 반발하는 막번들의 다이묘와 무사들을 회유키 위한 수단으로 征韓論을 계획하고, 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켜 조선을 침략했다. 이때 막부정권의 제2 실력자였던 도쿠가와는 그것을 거절했고, 그로 인해 도요토미의 2차에 걸친 조선 침략은 결국 실패로 끝난다.

도쿠가와 이에야수는 격동의 전국시대를 거치면서 더 이상 전쟁보다는 자국의 평와를 꿈꿨던 인물이었다. 근세에 일본의 기업인들에게 여론조사를 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인물로 도쿠가와가 지목됐다고 한다. 일본인들이 도쿠가와처럼 이웃나라와의 평화를 꿈꾼다면, 도 진심으로 도쿠가와를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면,  한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를 넘봄으로써 한일간의 평화를 깨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독도는 영원한 '대한민국의 영토'. 일본은 더 이상 자기 영토라는 억지 주장은 말아야.../사진제공=동북아역사재단

# 경제성과 도덕심의 충돌

조사 자료에 의하면, 독도 주변 해저에는 약 200조 원 규모의 망간을 비롯해 미래형 에너지 메탄수화물 등 엄청난 양의 해양 자원이 매장돼 있다고 한다. 이러한 해양 자원 말고도 배타적 경제수역의 확보와 일본의 침략 당시 엄청난 양의 보물을 독도 주변의 어딘가에 숨겨 놓았다는 說 때문에 일본이 독도에 집착한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의 독도의 영유권 전략은 최근들어 시대가 변함에 따라 무력 전쟁은 피하고 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해 국제 사회의 지지를 이용해 합법적으로 영유권을 얻겠다는 수순으로 들어선 듯하다. 일본인들에게 민감한 도덕적 정서를 해쳐가면서까지 경제적 이익을 탐하겠다는 것은 결국 국민의 자괴감으로 귀결될 것이다. 남의 영토를 훔쳐서라도 경제적 이익을 챙기겠다는 논리는 스스로 당 도둑의 혐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고, 이는 일본인들에게 극심한 수치심만 키우는 결과를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일본은 경제대국으로서 선진국 대열에 있으나 그들의 행동은 이와 다르다. 세계인에게 도덕적으로 실망감을 안겨 주고 도리를 모르는 수치심으로 가득차 있는 것은 아닐까? 특히 한국의 독도를 자기네 당이라고 우긴다면, 당사국이 아닌 제3세계의 국민들도 웃을 일이다. 그러기에 일본인들은  더 이상 수치스러운 망상을 하루빨리 버려야 할 것이다./자료출쳐=독도는 보물섬이다 외 - 다음호에 계속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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