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가 준동할땐 언제든 횃불 든다더니 이번주 내내 촛불 켜든다.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검찰개혁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추석연휴가 끝난 16일 오후 7시 서초동에 있는 서울지방검찰청 앞으로 모여 들었다.

'사법적폐청산'을 구호로 하는 이 집회는 ''개싸움은 국민이 한다'' (줄여서 '개국본') 카페를 베이스캠프로 하여 모인 시민들과 시사타파가 준비했다.

16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오후 7시 교대역 10번출구 방향 서울지방검찰청 앞 삼거리에서 사법적폐청산 집회 개최...위 사진은 16일 현장 무대 화면 /사진 김은경기자

앞서 개국본은 시민고발단을 결성해 지난 1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최성해 총장은 조국 법무부장관의 딸 표창장 발급한 적이 없다고 말해 검찰의 정경심교수(조국장관 배우자) 사문서위조혐의 기소에 결정적 역할을 끼쳤고 진술 번복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해 검찰의 소환없는 기소에 한몫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경심교수에 대해 유례없는 기소를 하여 국민들 공분을 샀고 '사법적폐청산' 운동을 해왔던 시민들의 활동에 불을 지폈다.

개국본 카페는 개설 되고 열흘만에 8천여명의 시민들이 가입했다.

또한 16일(월)부터 21일(토)까지 일주일간 매일 집회를 열기로 하면서 직접 현장 참여가 어려운 회원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개국본측은 밝혔다.

'개싸움은 국민이 한다'(개국본) 집회 베이스캠프 천막/ 사진 김은경기자

16일 오후 5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앞은 집회 준비로 분주했다. 검찰청 앞이 공사로 혼잡함에도 불구하고 7시가 되자 7백여명이 집회장을 가득 메웠고 시사타파 이종원 대표와 조선의혈단 김태현 단장이 진행을 맡았다.

응징언론 서울의소리 백은종대표가 제일 먼저 무대에 올라 이명박근혜에 이어 양승태 전 대법관을 구속 시키기 까지 지난했던 투쟁의 시간을 소환하면서 여전히 방심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렬 검찰총장의 이미지를 적폐청산에 같이 갈 수 있다고 본것은 커다란 오판임을 깨닫게 되었다고도 했다. 홍콩에서 서울에 사업차 왔다가 집회 소식에 참석하게 되었다는 사업가 모씨가  자유발언대에 올라 시선을 끌었다.

검찰이 정경심교수에 대해  '소환없는 기소'를 한것에 대해 의사의 병원 진단에 비유한것이 그렇다.

"몸이 아파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환자를 안보고 진단서를 쓰고 처방전을 내린다면 이게 말이 되는가? "라며 "검찰이 이런짓을 한거다'' 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집회 무대차를 바라보며 앉아있는 촛불시민들 / 사진 김은경기자

시사타파측은 추석연휴에도 쉼없이 집회를 위한 영상을 여러편 준비 하였다고 했는데 준비된 영상들은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검찰개혁' 영상과 음악이 나오자 참여자들은 손에 쥔 손핏켓과 촛불을 좌우로 흔들며 집회를 축제처럼 즐겼다. 

집회1부 마무리에 모두 일어나 조국법무부장관이 불러 화제가 된 '홀로 아리랑'을 영상 음악과 함께  떼창을 불러 집회의 분위기를 돋웠다. 퇴근 후 참여하는 시민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인원은 주최측추산 천여명으로 늘었다.

2부 행진이 시작되자  앞자리부터 일어나 행진 차량 뒤로 향했다.

김태현단장은 행진만 시작되면 인원이 두배로 늘어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촛불행렬은 길게 길게 이어졌다.

2부 행진이 시작되자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행진대열로 바꿔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촛불시민들/ 사진 김은경기자

다음은 개국본의 카페지기 개실장(필명)이 밝힌 보도자료 내용이다.

"우리들은 (개국본)  조직되지 않았던 어디서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마음만 더 새까맣게 타올랐던 일반 시민들이다. 

'검찰개혁 촛불을 기획한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범시민연대'는 지난 2019년 2월에 첫 촛불을 당겼었다.

양승태 전대법관 구속이 이뤄진 후에 벌어진 김경수 경남 도지사의 법정구속 소식에 분노한 시민들이 이번 조국수호 사법적폐청산 집회에 다시 불을 붙였다. 

1차 집회는 추운겨울 대법원앞 에서 1만 5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였고 동시 같은시간 검찰청 앞에서는 공수처집회를 이어온 시민들이 '김경수는 무죄' 집회를 가졌다.

우리들의 2차집회는 광화문광장에서 1만여명, 3차집회는 청계광장에서 3천여명의 시민들이 김경수는 죄가 없음을 외치고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을
켰다.

이후  5차례의 집회, 이후 일본 아베정권의 경제도발로  분노한 대한민국 시민들의 개싸움 운동의 시작이 되었다.

이럴 조직이 없는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시민들은, '노재팬 /노아베 규탄'을 위한 재야시민단체연대인 조직된, 시민행동의 주관집회에도 함께 했다.

이어 적폐들이 또다시 준동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그의 가족에 관한 언론카르텔의 무차별한 가짜뉴스 집중포화가 쏟아진 것.조국장관 배우자에 대한  피의자 소환조사 한번도 없이 기소, 피의사실 공표를 한것.

촛불로 정권을 만든 깨시민들이 가장 시급하게 개혁해야 할 개혁의 대상은 역시 검찰임을 확인했다.

우리의 촛불이 검찰청을 향하는 이유다.

집회에 사용된 핏켓 / 사진 김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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