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130여만건 조국장관 가족에 대한 허위기사 쏟아내더니 ... 언론ㆍ검찰 ㆍ자한당 손잡고 끝까지 가보자는 것 ''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20일 (금) 서울지방검찰청  앞 삼거리에서 5일째 열린 제 5차 '사법적폐청산' 집회가 경찰추산 5천여명 시민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집회 1부를 마친 후반부 행진을 준비하던 찰나 집회를 주관한 '개싸움국민본부' (개국본)의 이종원대표가 (필명:개총수) 전한 속보는 ''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이었다.

장내는 만감이 교차한 탄식과 분노의 함성이 터져 나왔고,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은 "적폐3종세트가 생산해내는 의혹만으로 조국장관의 가족 구성원에 이어 조장관까지 피의자 전환 및 피의사실 공표, 조장관의 모친까지 터는 검찰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행진에서 선두에 선 이들과 뒤를 잇는 시민들은 이제까지의 집회때보다 더욱 투쟁 결기에 찬 얼굴로 촛불을 움켜쥐고 끝없는 행렬을 이었다.

매일 이어진 집회에 다소 동력이 떨어질까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매일 새롭게 추가하는 검찰의 무리한 조국장관 온가족 털기에 분노한 시민들의 발길은 멈추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20일 금, 오후 7시 서울지방검찰청 앞 사법적폐심판 촛불집회에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이용자들을 상징하는 'ㄷㄷㄷ' 깃발과 공수처설치 집회를 주관했던 시미를이 사용했던 깃발이 등장했다/ⓒ김은경기자

이날 저녁 8시가 가까와 지면서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었고, 인도 위에서도 동참해 줄지어 초를 들고 서서 무대 전광판 화면을 바라보며 한결같이 ''오늘은 꼭 집회에 나오려 했다''는 말을 했다. 

집회 중 '나도 한마디'시민 발언대에는 정경심교수 후배가 나와서 눈길을 끌었다. 후배 모씨는 자신이 처음 서울대 입학했을 때 ''선배인 정경심 교수가 당시 대학원 다닐 때였는데, 조국 장관과 결혼을 하기로 되어 있어 너무 부러워했다''며 "나도 도서관 열심히 다닐걸..." 하는 말을해 반전이었다. 

사실 이 결혼 스토리는 조국민정수석 시절 일반인에게 '조장관과 정교수는 서울대 도서관커플'로 익히 알려졌는데 그 후배에게 직접 라이브로 듣게 된것이다. 발언에서 말하는 부러움의 뭔지 알겠다는듯한 분위기에 장내는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모씨는 이어 "정경심 교수가 서울대 졸업하고 영국의 손꼽히는 명문 애버딘 대학교를 졸업한 재원인데 겨우 지방의 이름 없는 동양대 교수밖에 못 하다니 민정수석으로 있던 조국은 무능하다''는 발언을 해 이 역시 크게 공감을 자아냈다.

모씨는 ''혹자는 지방대 차별 발언이다는 비판을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후배모씨의 발언과 관중의 호응까지 괴리감이니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저격은 곤란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도리어 ''맞는말이다. 그런데 왜 맞는말을 못하냐.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과 함께.

이번 조국수호/사법적폐심판 집회는 '김경수는 무죄/사법적폐심판/공수처설치' 집회를 하던 시민들이 ''조국수호/사법적폐심판/공수처설치'' 집회에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 집회 주관하는 '시사타파/개국본'은 ''김경수무죄/조국수호,사법적폐심판' 집회를 연이어 준비했다/ⓒ김은경기자

지난 16일(월)부터 시작했던 사법적폐청산 집회는 첫날 천여명이 오더니 5회 집회 금요일은 참여인원이 첫 집회의 두배로 늘었다. 17일(화)에는 월요일보다 절반으로 줄었으나(5백여명 추산) 집회의 분위기마저 열기가 줄어들진 않았다. 특히 시민들과의 토크쇼 형식의 무대는 빛을 발했다.

관중석에 마이크를 돌리는 즉흥 '나도 한마디'는 속이 뻥 뚫리는 재치만발한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 날 이슈는 '자유한국당의 삭발 릴레이쇼'에 관한 발언이 압도적으로 많고 ''나는 한달에 한번 삭발(이발)한다''며 삭발투쟁에 코웃음이 난다는 시민발언이 이 날의 히트였다.

세째날인 18일에는 서기호 전 판사 (현 변호사)가 집회에 참석해 특별 게스트 발언자로 무대에 올라 환호를 받았다. 서 변호사는 '사모펀드 의혹'으로 시작해 '조국펀드'로 조국장관을 마치 자본시장법 위반의 공모자로 몰고가는 검찰의 행태가 잘못 되었음을 지적했다.

우선 사모펀드는 조국펀드가 아닌 '익성펀드'임을 강조하고 설명했다. “주식은 직접투자고 사모펀드는 간접투자다. 간접투자를 하면 투자자는 돈을 맡기기만 할 뿐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가 없다.구속영장이 청구됐던 두 사람은 그 돈을 받아서 사용했던 사람들이고, 5촌 조카는 실소유주,라는 의혹이니까, 운용한 사람들끼리의 문제에서 횡령이 나온 것은 조장관 가족과 무관한 일이 명백한데도 엮으려는 저의가 저열하다''는 요지의 말을 이었다.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적용은 펀드사 대표,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5촌 조카에만 한정된다는 것. (투자받은 회사는 횡령죄만 적용됨)

원래 자본시장법이 제1조 목적에 기재되어 있듯이 투자자를 보호하기위해 만들어진 법이라서, 실제로 벌칙조항에도 업자들인 사모펀드사 운용사 등을 처벌하는 조항만 있기 때문이라는 거다.

투자자에 불과한 정경심 교수와 조국 가족에게는 애시당초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것. 검찰은 공범으로 엮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정경심 교수 등이 공범이 되려면 기능적 행위지배를 어떻게 했다는 것인지가 나와야 함을 지적했다.

그런데 검찰은 법조출입 기자들에게 ''어떻게 공범이 된다는 건지, 자본시장법 몇 조의 공범이라는 건지 일부러 알려주지 않은 채 
막연히 자본시장법위반 가능성이 있다라고 흘리고만 있다''고 분노했다.

서변호사는 언론보도도 마찬가지라며 ''그야말로 의혹 부풀리기로 흠집내기하겠다는 의도만 있을 뿐''이라고 성토를 이어가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모하여 자본시장법 몇조를 위반하였다는 건지 전혀 기사화 하지를 않아요. 일선에서 뛰는 기자들 중에는 이런 문제를 잘 알면서도 위에서 데스크에서 조국관련 특종 찾아보라고 쪼아대니까 별수 없다고 하네요''라는 언론 생태계도 언급했다.

*서기호변호사의 페이스북에 상세한 설명과 자료 참조*

18일은 김경수지사의 재판이 있었고 김지사 특집 영상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김은경기자

이날 저녁 검찰에서 언론에 흘린것으로 보이는 정경심교수의 딸 표창장 '위조 확정적'기사로 인해 분노한 시민들의 발길이 19일(목)에 이어졌다. 집회 시작전부터 웅성 웅성 모여 들었다.

이날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재판이 있었던 날이기도 하다. 그런데 마침 시사타파/개국본에서 준비한 '김지사 등장 특별 영상'이 나와 참여 시민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들은 김지사 응원도 함께 하며 사법적폐청산의 목소리를 모았다.

영상 후반부에 고 노회찬의원이 나오면서 민주시민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18일은 김경수지사의 재판이 있었고 김지사 특집 영상이 나와 참여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김은경기자

20일(금)까지 서울지방검찰청 삼거리에서의 5일간 집회는 계획대로 잘 마무리가 됐다. 21일 (토), 시사타파/개국본이 주관주최하는 마지막 집회는 장소가 바뀐다.

'서울지방검찰청 정문 앞, 오후 6시' 에 시작될 집회에 온 언론이 조국장관 흠집내기 기사생산에 열을 내는데에 분노한 시민들 집회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기사를 쓸지에 대해서도 이날 집회가 주목된다.

직접 손핏켓을 만들어 온 시민..조국장관 그림은 박운음 화백 작품이라고/ⓒ김은경기자

(이어 21집회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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