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신영균예술문화재단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예술인재 후원사업을 꾸준히 펼쳐온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은 지난 9일 ‘제12회 필름게이트(영화진흥위원회, CJ E&M 후원)’ 최종 선정자 5명에게 우수작품 인증서와 창작 지원금을 함께 전달했다.

국내 최초의 시네마 테마 호텔로 오픈한 명동의 호텔28 갤러리홀에서 개최된 이날 필름게이트 창작 지원금을 받게 된 단편영화 작가는 구소정(작품명: 열쇠) 씨를 비롯해 정희석(작품명: 해주세요), 김유준(작품명: 십자인대), 엄준호(작품명: 30년 산), 최수진(작품명: 오제이티(On the job training)) 씨 등 5명이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사업 가운데 하나인 <필름게이트>는 연출 시나리오 촬영 등 영화분야의 인재를 양성키 위한 단편영화 사전제작지원 공모전으로 매회 5명, 연간 10명의 우수한 연출지망생을 선정해 재단에서 창작 지원금 5백만 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수혜자에게는 또 후원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가 일부 현물 및 후반작업을 지원한다.

제12회 필름게이트 공모전에는 총 489편의 작품이 지원 접수 됐다. CJ E&M 영화기획팀 프로듀서들이 심사에 참여한 1차 예심을 거쳐 2차 본심은 제작 연출 교육 평론 분야의 중견 전문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에 의해 최종 작품이 선정됐다.

본심 심사위원으로는 김형준(영화제작자.한맥문화 대표), 김시무(영화평론가.한국영화학회 회장), 박종원(영화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양윤호(영화감독), 이무영(영화감독.시나리오 작가) 씨가 참여했다.

선정작 <열쇠>는 남자들의 무의식중의 로망을 서스펜스가 있는 간결한 장면 구성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고, <해주세요>는 코미디의 맛을 제대로 살린 비극적인 희극의 샘플이 될 만한 작품이라는 평을, <십자인대>는 무리가 있을 수 있는 설정을 끝까지 캐릭터의 힘으로 밀어 붙이며 사회적 문제를 코미디로 잘 풀어나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30년 산>은 소재와 실험성이 참신하고 인물들의 우연한 만남들이 거슬리지 않으면서 극적으로 잘 구성돼 선정됐고, <오제이티(On the job training)>는 제작비에 부담이 가지만 소재가 참신하고 주제의식이 선명해 다가올 미래에 대해 경종을 울릴 작품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안성기 이사장은 “선정된 5편의 작품을 모두 읽으면서 눈에 띄는 좋은 단편영화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 제작비에 있어 부족한 제작지원이겠지만, 재밌는 작품을 만들어 또 다른 기회로 이어지기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필름게이트는 2010년부터 이번 12회까지 56명의 단편영화 작가를 지원했다. 제66회 칸영화제 한국 최초 단편 경쟁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세이프>의 문병곤을 비롯 <좁은 길> 손민영(제14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및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오명> 김의석(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단편 경쟁부문), <은희> 윤서현(제19회 부천국제영화제 판타스틱 단편걸작선), <죽부인의 뜨거운 밤> 이승주(제15회 전북독립영화제 우수상 및 제14회 미쟝센단편영화제 경쟁부문), <박스> 이미지(제2회 가톨릭영화제 장려상) 등이 국내외 영화제를 통해 수상 및 초청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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