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벤허’가 추석 개봉작 중 예매율 1위에 오르면서 개봉했다. 관객과 평단의 연이은 호평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가운데 추석 연휴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예고하면서, 개봉을 기념해 영화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관람 포인트를 공개한다.

#1. 벤허VS메살라, 형제에서 적이 된 두 남자의 운명적 대결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형제와도 같은 친구였던 벤허와 메살라, 두 남자의 운명적인 대결로, 이들은 로마 제국시대, 예루살렘 최고 귀족인 벤허와 메살라는 친형제처럼 자란 친구다.

그러나 메살라의 배신으로 벤허는 가문의 몰락은 물론 가족 모두를 잃고 노예로 전락한다. 5년간의 혹독한 노예 생활 끝에 돌아온 벤허는 메살라와 로마 제국에 맞서 복수를 결심하고 목숨을 건 두 사람의 전차 경주가 시작되면서 관객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이처럼 한층 새롭고 거대해진 스케일과 함께 두 주인공의 대립을 통해 거룩하고 뜻깊은 메시지가 영화 전체를 관통한다. 배신으로 인한 분노와 증오, 용서 사이에서 고뇌하는 벤허의 인간적인 모습과 권력에 대한 욕심에 눈이 멀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메살라의 모습은 시대불변의 인간성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2. 전차경주&해상전투! 세기의 명장면 더욱 강렬하게 돌아오다

두 번째 관람포인트는 세기의 명장면으로 회자되는 전차장면과 해상 전투씬의 강렬한 부활이다. 영화 ‘벤허’의 백미는 단연 숨막히는 전차 경주와 해상 전투 장면이다. 특히 흙먼지가 뒤덮인 경기장 위 펼쳐지는 목숨을 건 전차 경주는 보는 것만으로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1959년 개봉 당시 전차 경주 장면은 아날로그 액션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웅장한 스케일로 완성돼 수 많은 영화 팬들에게 지금까지도 세기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2016년 새로운 ‘벤허’의 하이라이트 역시 벤허와 메살라가 최후의 대결을 펼치는 전차 경주 장면이다. 배우들은 직접 전차 위에 올라 몸을 불사르는 액션 연기를 선보였고, 말과 전차가 어우러져 경기장을 누비는 모습은 액션캠 고프로(GOPRO) 카메라로 촬영해 사실감 넘치는 화면을 만들어냈다.

또한 해상전투 장면은 보다 리얼한 액션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버스 충돌 사고가 담긴 한국의 CCTV 영상에서 시각적인 영감을 받아 실제 그 곳에 있는 듯한 실감나고 생동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완성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3. 더욱 깊어진 용서와 구원, 화해와 사랑의 메시지

마지막 관람포인트는 한층 더 깊어진 용서와 구원 그리고 화해와 사랑의 메시지다. 2016년의 ‘벤허’가 지난 작품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점은 예수 캐릭터에 새롭게 초점이 맞춰졌다.

1959년 작에서 종교적인 신성함을 이유로 예수는 얼굴 한 번 보이지 않고 뒷모습과 실루엣으로만 등장했으나, 이번 작품에서는 시대적인 분위기의 변화에 맞춰 보다 전면적으로 등장해 용서와 화해, 사랑에 관한 메시지를 직접 전한다.

예수는 복수를 준비하는 벤허에게 진정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일깨우기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핍박 받는 유대인들을 위해 아낌없는 사랑을 베푼다. 티무르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예수를 사실적으로 그리고자 했고, 인간으로서의 예수를 조명하고자 했다.

예수를 연기한 로드리고산토로는 “전 세계 수십억의 사람들은 예수에 대해 저마다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있다. 덕분에 엄청난 책임감을 느꼈지만 예수의 가르침, 영성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했고, 신화 너머에 있는 인간 예수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내고자 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축복을 하기도 해 전 세계적인 기대와 환대를 증명해 보인 바 있다.

‘벤허’는 로마 시대, 형제와도 같은 친구의 배신으로 가문의 몰락과 함께 한 순간에 노예로 전락한 유대인 벤허의 위대한 복수를 그린 대서사 액션 블록버스터.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스펙터클한 액션, 장엄한 메시지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진 ‘벤허’는 ‘원티드’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존 리들리가 각본을 맡아 50년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원작을 가장 충실하게 그렸다. 절찬 상영중.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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