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이(가운데)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패배한 이주영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84표 얻어 65표 그친 ‘친박’ 이주영 의원 눌러
 당 대표도 비박…당-청 관계 긴장 높아질 듯

‘비박계’(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대구 출신의 3선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2일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또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도 역시 비박계인 경기 출신의 4선 원유철(경기 평택갑) 의원이 선출됐다.

유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84표를 얻어 ‘친박계’인 이주영 의원(65표)을 누르고 새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유 원내대표의 선출은 내년 총선에서 위기감을 느낀 비박계 의원들이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비박계 당 대표에 이어 비박계 원내대표 체제로 꾸려진 여당과 마주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감을 안게 됐다.

당-청 관계도 앞으로 긴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의 당 장악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현실은 지난해 4월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대표, 5월 국회의장 경선에서 역시 비박계인 정의화 의장, 이번에 원내대표로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가 친박계를 잇따라 누르고 있는 데서 추세적으로 확인된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주영 의원에 대한 동정론이 있었지만, 청와대가 홍문종 정책위의장 후보를 밀어붙인다는 말이 나오면서 역풍이 불었던 것이 변수가 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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