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손으로 기억하고 싶은 사랑이 있다’ 출간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사랑해서 함께한 게 아니야. 더 사랑하려고 함께하는 거지.”

나를 중심으로 돌던 세상이 ‘당신’을 중심으로 돌기 시작하고, 그 사람이 웃으면 나도 행복하고, 그 사람의 한 마디에 가슴 졸이고, 늘 이성적이고 냉철했던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감성적인 사람이 되기도 한다. 그런 자신의 모습이 낯설고 당황스럽더라도 놀라지 말 것. 바로 ‘사랑’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걸 겪어내는 중이니 말이다.

<반짝반짝 나의 서른>에서 앙증맞은 그림과 따듯한 글로 서른 즈음의 풍경을 담아내면서 공감과 위로를 주었던 조선진 작가가 이번에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펴냈다. <손으로 기억하고 싶은 사랑이 있다>는 사랑의 모든 순간들을 작가 특유의 시선과 감성으로 담아낸 에세이로 사랑에 뒤척이면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는 사랑의 설렘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어렵게 핸드폰 위를 헤매다 겨우 ‘뭐해?’라면서 안부 메시지를 보내고는 조마조마해 하고, 서툴게 전한 마음이 부끄러워 잠을 설쳤던 밤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진짜 ‘우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보고 싶은 마음에 한 걸음에 달려가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그저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충만했던 순간들, 계절이 오고 가며 그 시간들을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며 마음을 먹어보지만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조금씩 변해가는 서로의 모습에 서운해 하고, 다투다 결국 다가온 이별에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아픔을 겪는다. 그리고 그 시간들을 견뎌내면 또다시 사랑은 찾아온다. 결국 오늘을 살아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랑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설레고 그리워하고 외롭고 아파하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와 우리가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사랑의 메시지들을 따듯한 그림과 이야기에 녹아냈다. 또한 사랑에 관한 시, 영화의 명대사 등 독자들이 음미하면서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필사 페이지를 넣었다. 사랑 때문에 혼자이고 싶은 날, 당신의 곁을 지켜줄 사랑의 문장들과 함게 ‘나’만의 사랑 이야기를 완성해갈 수 있는 책이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