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스프리존=DB 자료

[뉴스프리존= 박수용기자]  현대자동차 그랜저 신차무대가 심상치 않다. 국산차의 사전 계약 첫날 실적으론 최고 기록이다. 판매 부진에 시달리던 현대차는 ‘구원투수’의 등판으로 올해 막판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 신차, 신형 그랜저의 첫날 사전 계약 건수는 올해 1~10월 기존 그랜저(HG)를 포함한 국산 준대형 세단 전체의 월 평균 판매량(1만586대)을 5,000대 이상 넘어섰다. 신형 그랜저는 2009년 하루 1만827대를 계약한 ‘쏘나타(YF)’의 사전 계약 최고 기록도 6년 만에 갈아 치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차량의 실물이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높은 관심이 쏟아져 고무적”이라며 현대차는 역동적인 디자인과 동급 차량에서 볼 수 없던 첨단 안전ㆍ편의기능을 그랜저 돌풍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신형 그랜저를 앞세워 침체된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올해 기본 수요가 높지 않은 친환경차 ‘아이오닉’과 ‘신형 i30’ 이외에 이렇다 할 신차를 내놓지 못했고, 노조의 파업까지 겹치며 내수시장에서 고전했다. 현대차의 1~10월 내수 판매량(52만9,849대)은 지난해와 비교해 6.5%나 줄었다. 상반기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적용됐던 점을 감안하면 뼈아픈 실적이다.
 
‘SM6’와 ‘QM6’로 인기몰이를 한 르노삼성자동차(32.4%), ‘신형 말리부’를 내세운 한국지엠(12.5%), ‘티볼리’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쌍용자동차(5.2%)는 같은 기간 모두 고전한 현대차와 달리 국내 판매량을 늘렸다.
 
현대 그랜저를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의 월 최대 생산량은 1만대 정도로 알려졌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사전계약 2일 만에 2만대 예약을 돌파하고, 이후 계약분은 내년에 차량을 인도받을 가능성이 높다.
신형 그랜저는 생산량이 받쳐줄 경우 내수시장에서 베스트셀링 카의 기준으로 통하는 ‘월 1만대’ 판매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계약 물량이 너무 많으면 고객 입장에서는 차를 받기 위해 장기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psy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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