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에서 11월 12일 광화문 거리에서 분노한 국민들이 치켜든 촛불과 함성 속을 걷고 또 걸었다.

만감이 교차했다.

나라와 국민과 대통령과 국회의원과 미국과 중국과 북한과 과거와 현재와 미래와 신문과 방송과 에스엔에스와 손가락과 가족과 자식과 친구와 우주와 지구와 달과 유럽과 아프리카와 아메리카과 아시아와 청소년과 20대 30대 40대 50대와 노인과와 여자와 남자와 산업화와 민주와와 세계화와 친일과 친미와 진보와 보수와 남한과 북한과 민족과 세계와 해방과 건국과 전쟁과 통일과 헌법과 법치와 하야와 퇴진과 탄핵과 범죄와 감옥과 양심과 실천과 관조와 침묵과 증오와 사랑과 심판과 관용과 선과 악과 사유와 행위와 자괴감과 수치감과 절망과 소망과 삶과 죽음과  기도와 염원과 계시와 깨침과 색과 공과 바람과 별과 빛과 그림자와 시간과 꿈과 빛과 어둠과 그리고 스쳐가는 얼굴 얼굴 얼굴들!

날이 바뀌어  13일 13시 20분에 청와대 옆 내자동 시위현장을 떠나 자전거말을 타고 자하문을 지나 구기터널을 통과하는 길.

기자시인의 시각을 견지하고자 나선 하루였건만 감히 어떤 말글 한 줄도 내놓을 수 없었으니.

기쁘고도 슬퍼라! 벅차고도 참담해라.

오, 이 상충하는 모순된 감정의 변증법이여!

그렇거니, 온 종일, 지금까지도, 머리와 가슴 밑바닥에서  강물처럼 바람처럼 흘러 웅얼거리게 하는 깊고도 높은 두 시가 있음에!.
-산경  11.13

95프로의 사회 ㅡ건강하다고 볼 수  없어

통제되지 않는 제4부의 언론권력이 좌우 없이 광기어린 선동의혹 마녀사냥식 보도가 냄비 여론을 만들어내었죠. 그것이 에스엔에스의 소위 명예혁명을 광화문에서 만들어 낸 것이죠. 이 나라국민 다음네이버의 신민이 되었습니다.

이제 언론조차도  통제할 수 없는 국민감정법이 헌법보다 상위의 무소불위법이 되었어요. 언론에의한 95프로 우민 민주의 시대죠.  

자유민주시민이 아니라 온종일 언론과 인터넷포탈에 포로가된 채 야유와 빈정거림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우리의 자유 불만 차별의 집단체면 시민사회는 절대세습독재권력에 의한 북한의 95프로 세뇌사회  굶주림 부자유 평등 사회와 역설적으로 닮아버렸습니다. 사실과 진실과 확인에 의거한 기본보도 윤리를 저버린 포퓰리즘에 칼춤추는 찌라시 언론이 대한민국 언론의 현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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