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병호 前의원[뉴스프리존=김선영 기자]국민의당 문병호 전략기획본부장이 18일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5일 실시되는 국민의당 차기 당권경쟁은 호남 출신의 박지원 정동영 의원과 함께 수도권 출신의 문 본부장까지 3파전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도권(인천 부평갑) 재선 의원 출신인 문 본부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생사의 기로에 선 국민의당을 확 바꾸겠다”면서, “국민은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에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지만 지금은 당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주장했다.

문 본부장은 이어 “그 원인은 새정치가 헌 정치의 틀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당대표 경쟁자인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냥 “박 원내대표는 선당후사해야한다. 박 원대표가 당의 간판으로 계속 있는 한 새정치는 없다”고 비판했다.

문 본부장은 또 “저는 안철수 전 대표께서 거대 기득권 양당의 독과점 체제를 깨는 정치혁명에 나섰을 때 가장 먼저 안철수 옆을 지킨 의리파”라면서, “저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불과 23표 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국민의당이 집권당이 되는 일에 모든 것을 바쳤다. 정권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시대를 바꾸는 혁명적 변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문 본부장은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국정농단의 공범인 새누리당은 즉각 해체돼야하고, 제2의 이회창이 될 것이 확실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선출마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병호 전 의원,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 출마선언문]
 

국민의당을 확 바꾸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의당은 구태와 기득권으로 물든 기성 정치를 바꾸고 시대가 요구하는 혁명적 변화들을 확실하게 이뤄내기 위해 창당되었습니다. 국민들은 지난 총선에서 기성 정치 혁파와 새정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민의 당에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당은 창당의 초심을 잃은 채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당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위기감이 당원들 사이에 팽배해 있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국민의당 안에서 낡은 것이 새로운 것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정치가 헌 정치의 틀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국민의당이 여의도식으로 생각하고, 여의도식으로 말하고, 여의도식으로 행동하는 전형적인 구태정당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변해야 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젊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야만 대한민국을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확 바꾸라는 촛불민심의 명령에 부응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자면 우리 모두 창당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당을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는 재창당의 각오를 우리 모두 다져야만 합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 문병호는 정치 혁명가가 되려고 합니다.

저는 변화와 개혁의길을 일관되게 걸어온 뚝심 있는 개혁파입니다.

늘 국민과 정의의 편에 서서 행동해온 정의파입니다.
 

안철수 전 대표께서 거대 기득권 양당의 독과점 체제를 깨는 새로운 정치혁명에 나섰을 때 가장 먼저 안철수 옆을 지킨 의리파입니다.
 

저는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인 2015년 12월 17일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1호였습니다.

저는 그때 제가 총선에서 낙선하고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길과, 제가 3선 국회의원이 되고 정권교체에 실패하는 길이 있다면 제가 낙선하더라도 주저 없이 정권교체의 길을 택하겠다고 국민들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지난 20대 총선에서 불과 23표 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국민의당이 새로운 정치의 중심이 되고, 집권당이 되는 일에 저의 모든 것을 바쳐왔습니다.

저 문병호는 국민의당의 창당 주역입니다.
 

위기에 빠진 국민의당을 구해야 할 책임이 저에게는 있습니다.

국민의당을 새로운 정치의 중심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고, 집권당으로 만들어야만 할 의무가 저에게는 있습니다.

저 문병호는 국회의원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탈당을 감행했던 결연한 초심으로 그 책무를 다하고자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이 권력을 이겼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위대한 국민이 불의한 권력에게 거둔 통쾌한 승리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대통령직에서 즉시 물러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입니다.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됩니다.

이쯤에서 만족해서는 더더욱 안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위대한 국민혁명의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이 나라에는 혁명이 필요합니다.

거대 기득권 양당이 독점해온 정치권력을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정치혁명이 필요합니다.

몇몇 재벌들이 독식해온 부와 재산을 서민과 중산층에게 돌려주는 경제혁명이 필요합니다.

최순실과 김기춘 같은 사람들이 반칙을 일삼으며 특권을 누리지 못하게 막는 근본적인 사회혁명이 필요합니다.

국민의 봉사자여야만 할 검찰이 권력의 시녀로 타락해 국민 위에 군림하지 못하게 만드는 구조적인 검찰혁신이 필요합니다.
 

저는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로서 약속합니다.

낡은 것들과 치열하게 싸워 꼭 이기겠습니다.

기득권 세력, 패권 세력과도 단호히 맞서겠습니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등 그 어떠한 정치세력과도 정치공학적 선거연대를 하지 않겠습니다.

그 어떠한 정파와도 단일화를 구실로 정치적 흥정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로서 요구합니다.

새누리당은 즉각 해체되어야 합니다.

새누리당은 국정농단의 공범이자 헌법유린의 몸통이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이 있으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선출마 포기를 선언해야 합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낡은 기득권 세력의 맹주이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제2의 이회창이 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박지원 대표께서는 선당후사하셔야 합니다.

새 정치가 헌 정치에 더 이상 갇혀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박지원 대표께서 당의 간판으로 계속 계시는 한 새정치는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 국민의당은 생사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구태의 틀에 계속 머물러서는 우리에게는 미래도, 희망도 없습니다.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원 동지 여러분들뿐입니다.

당을 살리고 집권에 성공하려면 사사로운 인연들을 모두 버려야 합니다.

학연과 지연과 혈연에 얽매이지 말아주십시오.

정권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시대를 바꾸는 혁명적 변화의 길로 나아가는 저 문병호와 함께해주십시오.

그것만이 당을 살릴 수 있는 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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