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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셰익스피어를 探하다6]셰익스피어의 공연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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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셰익스피어를 探하다6]셰익스피어의 공연에 대해
한국문화예술위 등 주최,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 자료전시회 ‘아시아의 셰익스피어’ 전
  • 심종대
  • 승인 2016.12.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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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 이어


자료사진/[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아시아의 셰익스피어의 수용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부분이 공연이다. 인도 대중극의 아이콘으로 등장해 1895년부터 1915년까지 존속한 파르시 극단이 인도 셰익스피어 공연사에 끼친 영향은 매우 크다.


특정한 언어에 예속되지 않고 여러 지역의 지방어를 포용하면서 인도어의 성향에 맞춰 셰익스피어의 인물, 상황, 감정을 개편하고 노래와 춤을 수용하는 번안 작업을 통해 인도인의 인기를 한 몸에 끌어 모았다는 신화적 이야기는 유명하다.


그리고 특별히 주목할 것은 인도 전통연극의 바탕아래 행해지는 셰익스피어의 공연이다. 약사가나를 활용한 <바르난 바나>(<맥베스>의 번안, 1979), 카타칼리의 공연양식을 차용한 <카타칼리 오셀로>(1996)는 셰익스피어 공연을 위해 전통연극의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연극의 틀 속에서 셰익스피어를 수용한다는 점에서 아시아 셰익스피어 공연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의 셰익스피어 공연은 가브키와 신파극에 의한 번안극 시대를 거쳐 스보우치 소요가 주재하는 문예협회가 1906년 <베니스의 상인>을 공연하면서 이른바 원전극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근대극협회, 예술좌, 무대협회, 스키지소극장 등 신극단체가 많이 설립되면서 더욱 빈번하게 셰익스피어 공연을 행했다.


패전 후에는 전진좌(前進座)의 셰익스피어 순회공연, 근대극장의 원전공연이 행해졌지만 1955년 후쿠다 쓰네아리가 문학좌의 <햄릿>을 통해 빠른 템포의 연출적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셰익스피어 공연의 재흥에 크게 기여했다.


60년 이후에는 스즈키 타다시의 SCOT, 셰익스피어 전작품의 공연에 도전한 셰익스피어 시어터 등 많은 극단이 셰익스피어 공연을 했다. 이들의 공연은 ‘뮤지컬화’‘창작의 관련 작품의 공연’ ‘니나가와 유키오 셰익스피어’로 구분할 수 있다.


한국은 1933년 극예술연구회가 <베니스의 상인>(법정장면)을 공연하기까지 몇 개의 학생극 공연이 전부였다. 셰익스피어의 공연은 해방시기를 지나 1951년 6.25 동란의 와중에서 극단 신협이 <햄릿>을 공연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극단은 <오셀로> <맥베스> <줄리어스 시저>를 계속해서 공연, 1950년대 한국연극의 견인차 역할을 감당했다. 1964년 6개 극단이 참여한 셰익스피어 탄생 400년 공연을 개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1976년 드라마센터의 안민수가 <하멸태자>를 한국적 내지 동양적으로 개편해 공연하면서 번안극 시대를 열었다. 다시 1980년대에는 기국서가 <햄릿> 연작 공연에서 원전을 해체하고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반영하는 실험적 공연을 시도했다. 1990년 이후에는 여러 극단과 연출가가 등장, 셰익스피어 공연의 다양성을 보여주었다. 그 중에 오태석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윤택의 <햄릿>, 양정웅의 <한 여름밤의 꿈> 등은 창의적 해석과 한국적 표현 양식의 우수성으로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은 바가 있다.


중국의 셰익스피어 공연은 문명희와 5.4 신문화운동 시기를 지나 1930년 상해희극협사가 <베니스의 상인>을 공연하고 그 후 국립희극전과학교가 <베니스의 상인>(1937)을 공연하면서 원전극 시대를 열었다. 중국에서 셰익스피어 공연이 크게 활성화 된 것은 문화대혁명 이후로, 사상과 예술의 자유화에 따라 셰익스피어를 비롯해, 브레히트의 서사연극과 베케트 등의 부조리 연극이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고 무대에 올려졌다.


1979년 상해 청년회극단의 <헛소동>을 서막으로 해 5,6년간 13개의 셰익스피어  공연을 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1986년 제1회 셰익스피어 연극제의 개최는 도약의 기폭제가 됐다. 1990년 이후에도 여러 극단에서 셰익스피어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그 중에 임조화(林兆華)의 <햄릿>(1990)과 왕효응(王曉鷹)의 <리차드3세>(2012)는 주목할 만한 공연이다./다음호에 계속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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