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새해 첫 주말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 등에서 계속됐다. 주최 측 추산 60만 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참가했다.

[뉴스프리존=안데레사기자]11번째 촛불집회를 맞은 주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1000일을 이틀 앞두고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규명·조속한 세월호 인양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특히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노란 풍선으로 가득 채워졌으며,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 학생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대표로 공개 발언을한 세월호 생존 학생은 "저희들은 구조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탈출했다고 생각합니다" 라며 "구조 후 해경에게 배 안엥 많은 친구들이 있으니 구조해달라고 직접 요구를 했으나 그들은 무시하고 지나쳤다. 그저 가만히 있으라 해서 가만히 있었다" 며 "결코 희생된 친구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세월호 7시간 조사는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등을 하고  희생자 가족 등으로 구성된 '416 국민조사위원회'를 발족했다.

본 집회후 세월호 유가족들은 희생 학생들의 사진을 들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벌였고, 일부는 황교안 총리 집무실이 있는 정부청사 앞에서 항의 퍼포먼스도 했다. 새해 첫 촛불집회는 추위가 풀리면서 시민들의 행진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전국 11개 지역에서도 4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촛불을 밝혔다.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10차 부산시국대회 촛불집회가 부산 서면 일대에서 2만여 명(경찰추산 3천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부산집회에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동혁이 어머니 등 10여 명의 유가족들은 부산집회 연단에 올라 "자식을 잃고 고통의 삶을 살고 있다"고 슬픔을 말했다.

특히 새해에 깨어있는 촛불이 박근혜 실정과 비선실세 농단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 나라를 진실하고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기를 염원하는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인들이 연단에 올라 평화의종을 울려 눈길을 끌었다.

반면, 같은날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는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앞에서 열렸다. 시민들은 대형 태극기, 성조기까지  등장했고, '국회 해산'이라는 대형 풍선도 띄웠다.


이들은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으로 행진하며 탄핵무효, 탄핵기각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검 사무실 앞에서는 대형 스피커를 특검 사무실을 향해 설치한 뒤 탄핵 무효, 특검 중단 등을 외치기도 했다.

이밖에 서울 청계광장 등에서도 박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고, 태블릿 PC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주최 측 추산 백만여 명, 경찰 추산 3만 7천명이 모였다.
sharp229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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