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 류인석 유적지에서


의암 류인석 기념관 내부 전경/사진제공=춘천시

[뉴스프리존=김원기 기자]의암 류인석 선생 순국 102주년을 맞아 항일독립운동에 헌신하신 선생을 기리는 ‘제33회 의암제’가 지난 12일과 오는 15일 양일간 의암 류인석 선생 유적지(강원도 춘천시 남면) 등에서 열린다.

춘천문화원(원장 류종수)이 주최하고 춘천향교 외 10개 단체에서 주관하고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에서 후원하는 이번 의암제는 류인석 선생 순국 102주년을 맞아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

12일에는 공식행사인 의암제례를 비롯해 의암 선생 순국 102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전국 휘호대회’와 ‘한글 백일장’, ‘학생 사생실기대회’ 등 시민과 학생 참여행사와 함께 ‘의병 주먹밥 시식’과 ‘의병주 체험’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어 이달 15일에는 의병들의 발자취를 되새기는 ‘의암 순례길 걷기대회’가 구곡폭포를 출발해 의암 유적지로 이어지는 11Km 코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의암 류인석 선생은 1842년 1월 27일, 강원도 춘천시 남면 가정리에서 태어나 항일의병투쟁을 주도한 독립운동가이다.
 
1896년 2월, 원주 안창의병을 중심으로 영월에서 기의해 호좌의진 창의대장에 올라 전국에 격문을 보내는 한편, 제천과 충주지역을 중심으로 친일 관찰사를 처단하는 등 을미의병 항쟁을 주도하면서 의기를 떨쳤으나, 일본군과 관군의 반격으로 퇴진하다가 같은 해 8월 국경지 초산에서 승전한 국내 항일 의병전을 끝으로 서간도로 망명해 국내를 넘나들면서 강화활동과 향약운동 등 구국운동을 전개했다. 
 
1908년 연해주로 건너 간 선생은 1910년 6월 연해주 의병 세력의 통합체인 13도의군(十三道義軍) 도총재(都總裁)로 추대돼,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같은 해 8월 일제에 의해 국권이 침탈당했다.

이에 선생은 성명회(聲明會)를 결성해 국내.외에 ‘선언서’를 선포해 한민족의 독립 결의를 천명하는 동시에 국제적인 지지를 호소하는 등 국권 회복에 진력했다. 
 
이후 동.서양의 문물제도 등을 문답체로 논술한 ‘우주문답’을 저술하고 친인척과 사우들이 망명한 서간도로 이동해 조국 광복을 염원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1915년 1월 29일 74세를 일기로 순국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김원기 기자, coolkim20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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