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임병용기자] 경찰 보안 기법을 강연하는 등 정보 보안 강사로 활동하던 전직 대학교수가 불법 도박사이트 조직의 의뢰로 시중은행에 디도스 공격을 벌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일  경찰청 사이버범죄대응과는 금융기관 등의 서버를 해킹해 특정 사이트에 분산서비스 거부(디도스·DDoS) 공격을 벌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디도스 방어업체 대표 양모(41)씨,이모 상무(53) 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으로 부터 경쟁 도박사이트를 공격해달라는 업체의 청탁과  약 10억원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고 호스팅 업체로부터 서버를 임대해 공격용 악성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25일 새벽 1시부터 6시까지 금융기관의 DNS 서버 등 국내 약 1만 2000여대의 서버에 신호를 발생시켜 그 응답신호가 경쟁 도박사이트에 전송되는 수법으로 디도스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금융기관 등 국내외 1만2000여대의 서버에 대량으로 신호를 발생시켜 응답신호가 특정 사이트에 전송되게끔 하는 수법으로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는 H대학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역임했고 공공기관, 금융기관, 대기업, 전문 IT교육기관 등에서 해킹공격 대응방안,  정보보호 기술을 가르쳐왔다. 현재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소속 보안강사로 재직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양씨는 범행이 드러나자 경찰 조사에서 "수입이 안정적이지 못해 돈을 받고 범행을 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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