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발레리나(춤추는 꽃, 발레' 전시회 개최

[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아름다운 발레 공연의 감동을 무대 밖으로 옮겨놓은 전시회가 국내 최초로 개최된다. 유니버설발레단(대표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은 발레를 테마로 한 '발레리나(부제: 춤추는 꽃, 발레)'를 다음 달 23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네모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인터파크씨어터(대표 박진영)와 ilyoil Books(도서출판 일요일, 발행인 김장근)의 주최로 기획됐다.

'발레리나(춤추는 꽃, 발레)'는 관객들에게 무대 위에서 꽃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공연을 오감(五感)으로 느끼면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몸의 언어인 '발레의 진수'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까지 발레를 테마로 한 사진전시나 부대행사 및 콜라보 형태의 전시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발레 자체를 전면에 내세워 사진.영상, 의상와 무대장치 등 다양한 기록물을 총망라한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전시를 주최한 ilyoil Books는 1984년 국내 첫 민간 발레단으로 시작해 ‘발레 한류’를 이끌어온 유니버설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 ‘심청’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돈키호테’ ‘지젤’을 전시 공간으로 옮겨왔다.

총 7개 테마관과 특별관으로 나눠 실제 새의 깃털로 제작한 무대의상과 무대장치 및 소품을 통해 객석에서 만나지 못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쉽게 접하기 힘든 초연 및 해외 공연포스터와 사진들은 한국 발레의 역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발레를 단순한 관람의 즐거움을 넘어서 보다 깊이 있는 이해와 폭넓은 발레 상식과 감상의 새로운 묘미를 느낄 수 잇다.

한편 특별관은 2개의 테마로 꾸며진다. 먼저 세계를 감동시킨 ‘심청’ 특별관은 초연 당시 사진, 영상, 포스터와 무대의상으로 조성됐다. 1986년 탄생한 ‘심청’은 한국은 물론 서양 발레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발레를 극장 예술로 꽃피운 프랑스와 종주국 러시아에 초청된 것을 비롯해 지난 30여 년간 12개국 40여 개 도시 투어를 통해 ‘동서양 문화의 훌륭한 조화’라는 해외 언론의 호평과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또 다른 특별관은 유니버설발레단을 33년 간 이끌면서 한국 발레사를 함께 해온 문훈숙 단장의 생생한 기록들로 꾸며졌다. 문 단장의 풋풋했던 학창시절과 주역활동 당시의 모습들과 그녀가 실제 착용했던 무대의상과 토슈즈와 애장품도 소장돼 있다. 이와 함께 그녀에게 ‘영원한 지젤’이라는 호칭을 붙여준 마린스키발레단의 1989년 ‘지젤’ 공연 영상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문훈숙 단장은 ‘동양인 최초’로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에 초청돼 일곱 차례의 커튼콜을 받으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재초청을 받아 ‘돈키호테’(1992)와 ‘백조의 호수’(1995)의 객원 주역으로서 한국 발레리나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3층 테마관에서는 발레 동작들을 쉽게 설명한 영상자료와 작품별 실황 하이라이트를 관람할 수 있는 상영관도 별도 마련, 발레 공연을 더 가까이서 유쾌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전시기간 동안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2층 휴게존에서는 쥬얼리 브랜드 피 바이 파나쉬(P by Panache)가 크리스탈 보석으로 장식한 토슈즈와 프랑스 명품 신발브랜드 레페토(repetto)가 유니버설발레단 스타 무용수들이 화보 촬영했던 발레핏 슈즈를 전시했다.

인터파크씨어터와 ilyoil Books는 "무대 위 공연예술인 발레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무대 밖으로 이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자료를 제공한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은 “발레는 모든 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예술장르 중 하나”라면서, “전시 기록들 속 의미 있는 순간들이 전하는 발레의 특별한 매력과 아름다움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기간 중 어린이날을 맞아 5월 5일부터 8일까지, 3일 간 미네랄워터 페리에(Perrier) 탄산수와 내츄럴 과일음료 스내플(Snapple)에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이밖에도 '컨투어 드로잉' 등 다양한 참여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흥수 기자, lhsjej70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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