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중앙에서 허다윤양을 수습한 미수습자의 흔적을 찾는 수색 작업이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뉴스프리존= 김남중기자] 현재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10시간 작업을 해왔고, 이곳 낮 최고기온은 전날 26도까지 올라간 데 이어 다음 주 초까지 25∼2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승객 숙소보다 광장 통로 화장실 등 공용 공간이 많았던 선체 3·4층 중앙에서 집중적인 수색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선체 중앙은 지난 16일 단원고 허다윤양의 유해가 수습된 데다 선수와 선미에 견줘 수색이 상대적으로 늦었던 공간이다.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12시간 수색 작업을 한다. 3층 6번(3-6) 구역에서는 다수 뼈가 수습돼 치아 등 분석 결과 지난 19일 단원고 학생 허다윤양의 것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5층에서는 선수(5-1)와 선미(5-11) 부분 수색이 1차로 완료됐으며 2·5번 구역은 0.7m가량씩만 수색이 수습본부는 3층 3·5·6·18번, 4층 7번, 5층 2·5번 구역 등 선체 중앙부위를 중심으로 지장물을 제거해 가며 수색할 방침이다. 전체 44개 구역 가운데 1차 수색을 마친 3층 8개, 4층 9개, 5층 2개 등 19개 구역 중 상당수는 선수와 선미에 분포했다. 

진도 침몰해역에서는 유실방지용 철제 펜스 테두리 주변 수색이 계속되며,  전날 펜스 안 40개 구역 수색을 마치고 테두리 앞(폭 3.2m) 수색에 들어갔다.

목포신항은 내륙에 비해 바람이 많이 불지만, 열을 받은 선체 내부는 구역에 따라 바깥보다 최고 5도까지 온도가 더 오른다고 작업자들은 설명했고, 선내에는 바람이 통하지 않아 1회용 작업복과 안전 장화, 헬멧, 장갑, 마스크로 온몸을 가린 작업자들은 이마와 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채로 일해야 한다.

통풍을 위해 곳곳에 지름 70∼80cm 정도 환풍기를 설치했으나 선풍기나 에어컨 같은 냉방 시설까지 설치하기는 어려워 실내는 숨이 막힐 정도이다.일출이 당겨지고 일몰이 늦춰진 데 따른 결정으로 수색 효율성, 작업자의 안전 등을 고려해 야간작업은 하지 않는다.
 n-j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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