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무엇이 중 헌 디’라는 말이 유행이 된 적이 있습니다. “무엇이 중요한 가”를 반문하는 말이지요. 즉, 이 말은 무엇이 ‘본질’이며, 무엇이 ‘비 본질’인가를 묻는 대단히 철학적인 물음이 아닐까요?

지난 9월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주최 측 발표로 200만 명의 시민이 참석해 ‘조국 수호’와 ‘검찰 개혁’을 외쳤습니다. 검찰이 조 장관 자택을 11시간에 걸쳐 압수수색을 하고 난 후 ‘강압 수사’가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시위 결집의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분석입니다.

시위에 나선 군중들이 “검찰을 상대하는 싸움은 국민이 하겠다.”라며 “검찰을 개혁하려는 조국 장관을 보호하고 70년간 국민을 속여 온 ‘적폐 검찰’을 개혁하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주최 측은 200만 명이 참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은 겨우 5만 명 정도가 모인 것인데 뻥 튀기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합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운집한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마 2016년 박근혜 정권을 물러나게 한 군중대회 이후 가장 큰 집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집회참석 인원을 가지고 설왕설래(說往說來)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마디로 ‘무엇이 중 헌 디’를 모르는 것입니다.

지난 9월 24일 제가 발표한 *덕화만발*의 제목이 <한단지몽>이었습니다. 내용인 즉,「조국만한 인물이 어디 나라에 큰 동량으로 쓰일 데가 없겠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내려오는 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나라에 갈등요소를 제거하고 국력을 하나로 모으는데 힘을 쓰면 좋겠습니다.」였지요.

그런데 그 글에 우리 덕화만발 가족이신 지당(芝堂) 이흥규 선생께서 장문의 댓글을 다시고 ‘무엇이 중 헌 디’를 지적하셔서 그분 댓글을 소개해 합니다.

「조국이 내려오면 안 됩니다. 그 까닭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검찰은 이 땅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위에 서게 됩니다. 대통령을 이긴 권력이 됩니다. 대통령이 끝까지 조국을 임명한 까닭은 검찰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함인데 검찰은 죽기 살기로 목숨을 내놓고 덤비는 것입니다. 이 검찰의 적폐청산을 못하면 이 나라는 정의롭지 못한 나라로 되돌아가고 맙니다.

조국보다도 더 심한 국회의원들의 자녀와 의원들의 비리는 들은 척도 안하고, 조국에게만 온 힘을 써서 몰아붙이는 검찰은 지금 막심을 쓰는 겁니다. 설령 조국의 가족이 입건되는 경우에도 조국은 물러나면 안 됩니다. 그것은 이 나라 국민 모두가 검찰의 권력아래 짓밟히는 것입니다.」

「제2의 촛불행진을 벌려서 온 국민이 나서서 검찰 집단의 뭉친 힘을 깨뜨려야 합니다. 검찰이 힘을 뭉친 것은 저들의 권력을 빼앗기지 않고 영원히 이 땅의 권력의 최정상에서 온갖 비리로 복락을 누리기 위한 비겁한 자들의 행위입니다. 이들의 적폐를 청산하지 않는 한 이 땅에 정의는 사라지는 것입니다.」

「나경원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자녀의 2중국적 문제, 고등학생이 미국 유수대학의 연구논문에 제1저자로 올라있는 문제 등, 비리가 많습니다. 권력과 돈의 힘이 아니면 언감생심 꿈이나 꿀 수 있는 일입니까? 그런 문제들은 ‘조 중 동’에서도 쉬쉬하고 검찰에서도 모른척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의 경우 아내가 무슨 일을 하던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설령 어떤 일을 벌이고 나에게 보고 하면 “당신 알아서 잘 해” 하고 맙니다. 가뜩이나 바쁜 조국이 돈 많은 제 아내가 돈을 투자하는 경우도 아마 관심 밖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라 일에 바쁜 사람이 소소한 가정사까지 염두에 둘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이때다 하고 제 깍 나서서 한 가정에서 11시간이나 뒤적였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합니까? 없는 것도 ‘비스끄름’ 하면 얽어매고자하는 의도로밖엔 생각되지 않습니다.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입니다. 온 국민이 나서야 합니다. 이 땅에 만연한 비리를 청산해야만 이 나라가 올바로 설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이 지당 선생의 부르짖음이요! 아마 이 나라 대다수의 국민들이 지당 선생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요? 그래서 이번 ‘조국수호, 사법개혁’의 촛불이 셀 수 없이 타오르지 않았나 생각해 보네요!

단기 4352년, 불기 2563년, 서기 104년, 원기 104년 10월 1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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