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탄핵이 아니라 쿠데타다" (출처: 트럼프 트위터 캡처)
"이건 탄핵이 아니라 쿠데타다" (출처: 트럼프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을 겨냥한 미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가리켜 “탄핵이 아니라 쿠데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내가 매일 더 많은 걸 알게 될수록, 나는 지금 벌어지는 일이 탄핵이 아니라 쿠데타(coup)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쿠데타는 “시민의 힘과 투표권, 자유, 수정헌법 제2조(총기 소지의 자유를 보장한 조항), 종교, 군대, 국경장벽, 그리고 미국 시민으로서 누리는 천부인권을 빼앗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월에도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전 특검의 수사를 “제3세계에서나 일어날 법한” 쿠데타로 규정하며 공격한 바 있다.

이어 우크라이나 의혹을 둘러싼 하원 민주당의 탄핵 공세도 “헛소리(bullshit)”라며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민주당이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는 영상과 함께 “민주당은 사실과 관계없이 선거를 무효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아무 성과가 없는 탄핵은 말도 안 되는 짓”이라며 탄핵 추진이 주식시장과 퇴직연금의 하락을 가져오고 있다고 공격했다.

또한, “아무것도 안 하는 민주당원들은 시간과 에너지를 헛소리에 낭비하지 말고 우리나라를 강하게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더 좋은 후보를 뽑아라. 그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NBC 방송은 “트럼프는 오전 '트윗 폭풍'을 통해 증시 하락을 민주당의 탄핵 추진 탓으로 돌리고 의회의 탄핵 추진 노력을 헛소리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내 여론이 갈수록 대통령 탄핵 지지로 기울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폭로한 정보기관 내부고발자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며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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