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주민들 즉흥 자유발언에서 호소''의혹 50가지 나경원을 수사하라!''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나경원의 진실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1일 오후 6시경 동작을 나경원의원 사무실 앞 '나진요'깃발을 들고 모여 들었다. 지난달 24일에 이어 두번째 규탄집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7시가 넘어서면서 부터는 퇴근 길 시민들이 빈자리를 속속 채워 나갔다.

1일 오후 7시경 동작을에 '나진요'깃발을 펄럭이며 '나경원의 진실을 구하는 사람들'/ⓒ김은경 기자
1일 오후 7시경 동작을에 '나진요'깃발을 펄럭이며 '나경원의 진실을 구하는 사람들'/ⓒ김은경 기자
두번째 나진요,  '나경원의 진실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집회가 남성역 4번출구 앞 50미터 방면 나경원의원 사무실앞에서 진행됐다/  사진 김은경기자
두번째 나진요, '나경원의 진실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집회가 남성역 4번출구 앞 50미터 방면 나경원의원 사무실앞에서 진행됐다/ 사진 김은경기자

"동작구를 강남4구로 만들겠다는 나경원에게 속아 온 동작구민 여러분...이제 그만 속을 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제발 나경원의 거짓말에 속지 마세요.

동작을 나경원 사무실 앞 인도가 비좁아서 집회장소로 적당하지 않아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경원' 이름 석자가 쓰여진 현판 앞에서 '나경원을 수사하라'는 외침은 동작을 주민들 환기를 불러 일으키기엔 충분했다.

집회에 참석한 동작을 주민인 고3학생은 사회자의 소개로 발언대에 서서 "저는 조국장관님의 자녀들에게 괴리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저는 나경원의원 자녀들에게 괴리감을 느껴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나경원은 이제 더이상 우리 동작구민들을 우롱하지 말라! 
동작에서 나경원 발을 못 부치게 합시다!" 이는 퇴근길에 지나다 집회 구경을 하던 한 동작주민이 자유발언에 나서서 한 말이다.

이어 한 시민은 할 말이 있다며 마이크를 이어 받아 "동작구를 강남4구로 만들겠다는 것은 평생 동작구를 강남의 그늘에 있게 만들겠다는 겁니다. 동작구민들 화 안납니까? " 라는 요지의 말을 전하며 "머리가 깨어있는 정치인이라면 그런말 할 수 없다. 이는 동작구민을 개돼지로 알기에 떠드는거다. 여러분 진짜 옳고 그름을 가지고 정치하는 정치인을 지지합시다. 저는 여도 아니고 야도 아닙니다. 진보니 보수니 가르는거 마땅치 않아하는 사람입니다. 옳으면 지지, 그르면 비판하는 시민일 뿐이죠. 여당은 뭐 잘합니까?" 라고 분노했다.

그는 '우리일본'(대일민국)이라고 한 나경원, 네 이○~ 물러가라!"라며 재치있게 판소리 음율로 마무리하니 참여자들이 '얼쑤'하며 맞받았다.

집회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즈음 지나가는 주민들이 차츰 더 늘어나자 경찰들은 긴장하며 주위를 경계했다. 지나가는 주민들은 박수를 치거나 "맞습니다"라며 발언자들의 말에 호응을 보이는가 하면, 아예 손핏켓 들고 참여하거나 강아지를 안고 산책 나왔다가 집회 끝날때까지 경청하는 주민도 있었다.

'나진요'는 한시간 집회를 마무리하고 그 다음 행진을 이어갔다. 행진코스는 나경원 사무실 앞에서 남성초등학교 앞까지 갔다가 다시 집회 장소인 나경원 의원 사무실 앞에 돌아와서 해산 한다는 계획이다.

그 시간 한 동작주민 회사원 모씨는 "몇명이나 모였나요?"라고 물으며 "동작을에 나타난 나진요가 무척 반갑다"며 꾸준히 집회를 이어간다면 반드시 반향이 있을거라고 격려했다.
이날 80여명 남짓 집회에 참여해 적은 인원이었지만 이들의 외침은 강했다. 나진요 깃발은 토요일 서초동 대검찰청 앞 '검찰개혁' 집회에도 계속 등장했다.
나진요 주최측은 첫 집회때 '조국수호,검찰개혁'에 양념과 같은 역할로 나진요를 꾸렸다고 집회취지 설명에서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들은 "털어도 털어도 나온게 없어서 멀쩡한 표창장을 위조라고 혐의를 씌운거다"라고 검찰의 정교수 기소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나경원의 자녀 입시부정에 대해 같은 잣대로 수사해야 하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나경원에 대해 현재 참여연대에서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이며 다음주에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이 집회 참여를 한다고 전했다.

'나진요'의 집회에 동작을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함께 행진에 참여한 주민은 "이렇게 행진까지 돌 줄 알았으면 옷좀 갖춰입고 나올것을 집에서 입던 그대로 나왔네요...이 행진 안 따라 갈 수가 없어요. 속이 다 시원해요. 이 집회가 너무 반가워요" 라며 소감을 밝혔다.

행진중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주민과 시민들이 나진요 행렬이 지나가자 박수를 치는 가운데 한 시민은 "동작을 주민의 단 40% 표를 받고 당선된 자유한국당 나경원이 거짓말로, 주어없음과 같은 요설로 대한민국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게 말이 됩니까?" 라고 하면서 이어 "나경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4만4천표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허동준 후보는 3만 2천표를 얻었고, 국민의 당 장진영 후보는 2만5천표를 얻었습니다. 당시 야당이 갈라져서 나경원이 당선된 것 뿐이지, 그는 절대 동작의 맹주가 아닙니다. 불과 43프로로 당선된 나경원이 어떻게 동작을을 대표할 수 있겠습니까? 내년 총선 이후로 나경원을 동작을에서, 그리고 국회에서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분노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해서라도 나경원같은 국회의원은 이땅에 발을 디디면 안됩니다. 나경원은 이땅을 떠나라!"라고 분노했다. 이에 행진을 하던 행렬은 잠시 멈추고 환호했다.

아직 많은 시민들은 나진요의 활동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번 두번째 집회 후에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종훈 작가가 나진요를 소개하기도 했다.

나진요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매주 토요일은 검찰개혁, 매주 화요일은 '나진요', 그 다음은 '황진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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