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호 의왕시 4-H 지도자협 부회장의 ‘봉사’
마을길 포장·전봇대 이주 등 앞장…도지사 표창

“주민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에 공직자들이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경기 의왕시 초평동 거주 정순호(72) 의왕시 4-H지도자협의회 부회장(의왕농협 전 이사)는 최근 주민들과 함께 도로를 개설하고, 포장을 하는가 하면 전봇대를 옮기는 등 마을공동체를 위한 공익적 활동에 앞장섰다.

정순호 의왕시 4-H지도자협의회 부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9월 말 농촌 가꾸기 등에 헌신한 공적으로 경기도지사로부터 ‘4-H 지도자 육성 유공 표창’을 받고 있다. 사진=정순호 부회장 제공
정순호 의왕시 4-H지도자협의회 부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9월 말 농촌 가꾸기 등에 헌신한 공적으로 경기도지사로부터 ‘4-H 지도자 육성 유공 표창’을 받고 있다. 사진=정순호 부회장 제공

그리 넓지 않은 길이지만 주민들에겐 농사와 보행에 큰 도움을 주는 마을길이다. 2가지 어려움이 가로놓였다. 마을길은 냈지만 포장과 전봇대 이주가 과제였다. 행정관청과 한국전력은  수차 민원을 제기했건만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해결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한전은 터무니없는 이주비용만 요구했다고 정 부회장은 분통을 터트렸다. “사람과 차량 통행 불편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었어요. 할 수 없이 주민 스스로 해결하자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정 부회장이 서둘러 주민마다 각자 성의껏 재원을 갹출했다. 포크레인 2차례, 자갈 4차 등을 투여해 도로포장과 전봇대를 옮기는 성과를 보았다. 정 부회장은 오래 전부터 봉사정신으로 마을 일에 앞장, 부곡동 17통 회관 터 확보와 1층 30평 건립에 이은 2층 30평 증축, 마을 표지판 제작·설치를 했다. 의협심도 강했다. 30여 년 전인 지난 85년엔 전철 내 돈보따리 소매치기범을 뒤쫓아 가 잡아 결혼을 앞둔 20대 여성에게 전해준 미담도 회자되는 주인공이다.

이 같은 공적 등을 인정받아 지난 9월 말엔 ‘4-H 지도자육성 유공 표창’을 이재명 경기도지사로부터 수상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는 주민들의 의지가 우선이지만 지방자치단체 공직자의 세밀한 살피기와 공기업의 공익적 사업 지원 의지가 배가될 때 내실을 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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