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세사리 비즈아트, 오랜 삶의 터전인 동네 그림 등의 작품 전시

제 16회 안산국제아트페어가 진행되고 있는 안산예술의 전당/ⓒ김현무 기자
제 16회 안산국제아트페어가 진행되고 있는 안산문화예술의 전당/ⓒ김현무 기자

[뉴스프리존=김현무 기자] "마음이 평온해 지고 귀한 작품을 볼 수 있어 행복해요"

7일 오후 경기 안산시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제1~4실 전관에 전시된 제 16회 안산국제아트페어 행사장에서 친구와 함께 관람한 한 여성이 구슬을 이용한 작품을 살펴보며 "정말 아름답다", "친구에게 선물해 주고 싶다"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2004년 제 1회 안산아시아아트페어로 시작해 미술 대중화 및 전시기획, 전람회 개최 등으로 명성이 나 있는 안산국제아트페어는 시민에게 더 좋은 일상을 제공해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수상자 김미정 작가의 '마음으로 닿는 거리'/ⓒ김현무 기자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수상자 김미정 작가의 '마음으로 닿는 거리'/ⓒ김현무 기자

이날 전시장에서 첫 눈에 가장 주목하게 만든 작품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을 받은 김미정 작가의 '마음으로 닿는 거리'로 관람객의 발걸음을 잠시 머물게 했다.

언뜻 보면 희미한 부분 때문에 '무엇을 그렸을까?' 싶은데 작가의 자세한 설명으로 인해 스쳐지나갈 뻔한 작품이 눈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20년 넘게 살고 있는 동네(와동)를 자신과 이웃에게 그림을 통해 선물해 주고 싶고, 너와 내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느끼며 숨 쉬고 있는 삶의 터를 새겨보고 싶어 각고의 노력 끝에 빛을 보게 된 작품이라고 이야기 한 작가의 말에 아련한 고향 마을을 추억해 보게 됐다.

다솜공방 대표 및 (사)어울림 문화원에서 활동하는 박미애 비즈아트 작가의 '어울림' 작품/ⓒ김현무 기자
다솜공방 대표 및 (사)어울림 문화원에서 활동하는 박미애 비즈아트 작가의 '어울림' 작품/ⓒ김현무 기자

좀 더 들어가면 비즈아트 부스에서는 '보석은 되지 못했으나 예술이 된 비즈'라는 말이 있듯 고급스럽고, 신체에 장신구로 사용할 때 보일 간지나는 예술작품을 여러 관람객이 설명을 읽어보고 사진으로 촬영해가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지켜 본 다솜공방 대표 및 (사)어울림 문화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미애 비즈아트 작가는 "오스트리아에서 온 재료를 이용해 어떤 형태의 작품을 만들지 구상하며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구슬을 잇는 인내의 작업이 든 작품들이다. 그러기에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작품을 통해 만족과 보람을 느낀다. 선물을 했을 때 받는 이가 비싼 값을 치룬 명품보다 훨씬 귀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낼 때 행복하다"고 관람객들의 모습에 미소지어 보였다.

하지만 작가와 작품의 우수함과는 달리 지난 4일부터 시작한 행사는 재정지원과 홍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전통과 양질의 우수한 작품들을 감상하는 관람객의 수가 너무 없어 한산해 보였다.

제 16회 안산국제아트페어 AIAF에서 '어울림' 작품을 선보인 박미애 비즈아트 작가가 꽃다발을 선사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현무 기자
제 16회 안산국제아트페어 AIAF에서 '어울림' 작품을 선보인 박미애 비즈아트 작가(사진 왼쪽)가 지인으로부터 꽃다발을 선사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현무 기자

안산시 일동에 거주하는 한 관람객은 "처음 아트페어에 방문하게 됐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작품들이 정말 많아 또 오고 싶다"며 "우리 안산이 문화도시로써 더욱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시청과 지역민들의 지원과 관심이 매우 필요할 듯 싶다. 계속 관심을 갖고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7년 시 승격 후 경제도시로써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던 안산시가 계속된 인구증가가 조금씩 감소추세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예술 부분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이끌어 낸다면 지역민들의 정신적인 삶의 질이 올라가면서 제 2의 경제도시로 거듭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안산국제아트페어의 행보가 중요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16회 째를 맞이한 안산국제아트페어가 다소 홍보가 부족하고 재정이 어려울지라도 지속해서 문화와 예술을 아끼는 작가들과 시민들이 있기에 안산시가 더 큰 도약을 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기에 시의 재정적 지원과 홍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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