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운행은 내구 연한의 100분의 1만 운행.... 무리한 진행 비판

[뉴스프리존,인천=노부호 기자] 착공 11년 만에 개통한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정식 운행 이틀째인 9일 차량 이상으로 한때 운행이 중단됐다.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정식 운행중 동력전달장치 이상으로 한때 운행이 중단됐다./ ⓒ노부호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정식 운행중 동력전달장치 이상으로 한때 운행이 중단됐다./ ⓒ노부호

열차중단의 원인은 '동력전달장치 마모'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관련 문제점은 시범 운행 때도 발견됐던 것으로 밝혀져 개선 조치 없이 무리한 진행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맹윤영 인천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차량 구동력을 발생시키는 동력전달장치의 기어가 마모돼 열차 운행에 지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이후 열차 3대는 부품을 교체했으나 사고가 난 나머지 2대는 아직 교체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오늘 안에 두 차량도 모두 예비 부품으로 교체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내구 연한이 문제점이 아닌 운행 이틀만의 고장이고 주요 부품에 이상이 생긴 이유에 대해서는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이상이 감지된 동력전달장치의 내구 연한은 50만㎞지만 월미바다열차가 실제 운행한 거리는 5천㎞가량에 불과하다. 내구 연한의 100분의 1만 운행했는데도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당시 기관사는 차량 아래쪽에서 이상음이 들리자 운행을 멈추고 사업단 측 지시에 따라 다른 열차에 승객들을 옮겨 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들은 다른 열차로 옮겨타기까지 20분 넘게 대기해야 했으며, 열차를 타려고 대기하던 일부 시민은 1시간 넘게 기다리다 발길을 돌리는 불편을 겪었다.

1대가 2량(정원 46명)으로 이뤄진 월미바다열차는 경인선·수인선 종착역인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 입구, 문화의 거리, 이민사박물관 등 4개역 6.1km 구간을 약 35분간 운행한다.

이달 8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 월미바다열차는 앞서 부실시공 때문에 개통도 못 하고 폐기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 사업으로 추진됐다.

월미은하레일은 2009년 시운전 기간 각종 결함으로 사고가 발생해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고 결국 2016년 역사와 교각만 남긴 채 차량과 선로는 폐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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