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5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자문위원 현지실사 완료

신안군, 습지 보호지역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등재 신청 / 사진=다도해 펄갯벌 ⓒ이병석 기자
신안군, 습지 보호지역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 등재 신청 / 사진=다도해 펄갯벌 ⓒ이병석 기자

[뉴스프리존,전남=이병석 기자] 신안군은 전국 최대면적의 습지 보호지역을 보유한 신안군(군수 박우량) 갯벌은 「한국의 갯벌」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해 지난 10월 5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현지실사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의 갯벌」 전체 유산구역 12만 9,346ha중 신안 갯벌의 면적은 11만 86ha이고, 이들에 대한 현지실사는 IUCN 자문위원 바스티안 베르츠키(Bastian Bertzky)와 소날리 고쉬(Sonali Ghosh)가 담당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된 ‘한국의 갯벌’은 ▲ 신안갯벌(전남 신안), ▲ 서천갯벌(충남 서천), ▲ 고창갯벌(전북 고창), ▲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 순천)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이에 현지실사를 맡은 베르츠키 씨와 고쉬 씨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4개의 갯벌을 방문해 현지에서 관리 담당자, 지역주민, 전문가를 만나 설명을 듣고 해당 갯벌의 보호․관리 현황과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완전성 충족 여부를 현장에서 일일이 점검했다.

특히 습지 면적이 넓은 신안 지역은 전라남도지방경찰청 협조로 헬리콥터를 이용해 전체 유산구역을 살폈으며, 도보로는 지도읍 선도 지역을 방문하여 주민들의 유산 등재와 갯벌 보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하고 현지 실사를 마쳤다.

신안 갯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조간대 펄 퇴적층의 형성과 해수면 상승에 따른 홀로세 퇴적진화를 잘 보여주는‘성숙한 다도해 형 섬갯벌’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역동적인 암석들로 이루어진 다도해 갯벌의 특성상 펄 갯벌, 모래갯벌, 혼합갯벌, 자갈갯벌, 암반서식지, 해빈, 사취, 사구, 염습지, 조류세곡 등 매우 다양한 서식지가 발달해 활발한 생태 활동과 높은 생물 종 다양성을 보여준다.

신안군은 지난해 습지 보호지역을 유산구역과 동일한 면적인 11만ha로 확대 지정하였고, 갯벌도립공원과 람사르 습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등 광활한 신안갯벌에 대하여 국내외 다양한 보호지역 설정을 통해 갯벌 생태계에 대한 보호 관리체계 강화와 지역주민들의 보전의식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5개 시군 중 유일하게 갯벌세계유산 등재추진 전담조직(세계유산과)을 구성해 갯벌의 통합관리체계를 구축과 국가 차원의 지원과 대책 강구를 위한 중앙정부와의 접촉 등 다각적 방법을 통해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는 우리 갯벌의 미래가치를 드높이고 섬 생태관광 중심지로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대한 과업이며,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우리 지역민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갯벌의 현명한 이용과 보호・관리를 위하여 주민들과 함께 귀중한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2020년 7월에 열리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며, 현재 우리나라에는 제주도의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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