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인천공항 오염도 측정 결과 안전수치의 10배까지 초과
법적 의무사항 아니라는 이유로 위생상태 점검 결과도 없어
이용객 손잡이 잡는 것 꺼려 안전사고 우려

주승용 국회부의장
주승용 국회부의장

 

[뉴스프리존,광주=박강복 기자]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18일, 국정감사에서 “공공시설물의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표면이 각종 세균의 온상이 되고 있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가 간의 교류, 여행의 증가로 해외에서 발병한 전염병의 전파가 더욱 빨라지고 있으며, 전염병의 국경이 없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 몇 년 사이에 메르스, 신종플루, 사스, 에볼라 등과 같은 전염병이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했고, 현재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온 나라가 비상사태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주승용 부의장실에서 지난 12일,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서울역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를 휴대용 세균 측정기(TBD-1000)로 세균 오염도를 측정해 본 결과, 손잡이의 오염도가 안전수치를 10배 이상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수치가 높았던 김포공항 국내선 지하철 연결부분의 에스컬레이터에서는 2004 RLU로 안전수치의 10배를 초과했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동편 출구 쪽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안전수치의 2배가 넘는 511 RLU가 측정되었다.

또, 공항 외 지하철 서울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에서도 1303 RLU로 안전수치의 6배를 초과하고 있었다.

오염도 측정 수치 권장 기준은 안전수치가 0~200 RLU(Relative Light Unit·오염도 측정 단위), 주의수치가 201~349 RLU, 위험 수치가 350 RLU 이상이다.

주 부의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공공시설물의 에스컬레이터 손잡이가 대표적인 오염매체가 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비위생적이라는 생각 때문에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잡지 않은 시민들도 많아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균유무 검사를 비롯한 위생상태 점검이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점검 결과서마저 없는 상황인데, 전염병과 세균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위생상태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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