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퀴어영화의 흐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상태바
전 세계 퀴어영화의 흐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 권애진 기자
  • 승인 2019.10.25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전 세계 퀴어영화의 흐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어 매해 퀴어영화 팬들과 시네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퀴어영화축제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오는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개최된다.

올해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국제영화제로 승격되며 보다 다양한 국가에서 작품성 높은 영화만을 엄선했다. 지난해 30여 개국 77편의 영화가 선정되었다면, 올해는 34개국 100편 이상의 작품이 선보여질 것으로 알려지며 국제영화제로서의 규모를 여실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퀴어영화의 경쟁력 강화와 아시아 퀴어영화산업의 허브이자 등용문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국경쟁부문’과 ‘아시아경쟁부문’을 운영한다. 그리고 비아시아권 영화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국가의 시각을 보여주는 월드프라이드섹션은 전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 및 초청을 받은 작품들 중 화제성을 두루 지니고 있는 작품들로 엄선되었다.

개막작은 여성 서사를 다룬 작품 활동을 꾸준히 선보이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프랑스 감독 셀린 시아마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다.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결혼을 앞둔 엘로이즈(아델 에넬)와 그녀의 결혼식 초상화를 비밀리에 그리는 마리앙(노에미 멜랑)의 애절하고 찬란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프랑스의 떠오르는 대세 배우인 아델 에넬과 노에미 멜랑의 호연은 두 인물의 텐션을 최고조로 자아내기 충분했을 뿐 아니라, 이미 많은 영화제에서 그 연기력을 입증 받은 이탈리아의 대표 배우 발레리아 골리노의 연기 또한 극중 몰입감을 높여줄 것이다.

'고잉 마이 홈' 스틸사진 /(제공=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고잉 마이 홈' 스틸사진 /(제공=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아이스' 스틸사진 /(제공=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아이스' 스틸사진 /(제공=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키스키스' 스틸사진 /(제공=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키스키스' 스틸사진 /(제공=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폐막작은 ‘프라이드 필름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작품으로 올해의 제작지원 프로젝트는 HIV/AIDS를 주제로 한 3인 3색의 작품들로 선정되었다. 일반적인 편견과 전파매개행위 금지법 이슈를 다룬 신종훈 감독의 ‘고잉 마이 홈’, HIV/AIDS 고위험군 중 가장 취약한 계층 중 하나인 약물중독 게이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이성욱 감독의 ‘아이스’, 키스를 하면 옮는 전염병인 ‘suicide kiss’로 인해 온 나라가 공포에 떨고 있다는 독특한 컨셉의 소준문 감독의 ‘키스키스’의 세 작품은 시나리오 구성단계부터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과연 어떤 작품으로 완성 되었을지 더욱 관심이 집중됨과 동시에 HIV/AIDS에 대한 어떤 논의를 확장시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톤월 항쟁 50주년을 맞이하며 성소수자들의 투쟁을 살펴볼 수 있는 ‘핫핑크 섹션’, 성소수자 이슈를 뛰어넘어 동물권에 대한 논의를 시도하며 공존과 연대의 가치가 실현될 것을 기대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드섹션’ 그리고 영화제 기간 동안 발간될 ‘한국퀴어영화사 자료집’에 대한 기대도 모아진다.

특별히 올해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역대 주요 한국퀴어영화를 상영한다. 주요 한국퀴어영화들은 스페셜프라이드섹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프라이드영화제의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한국퀴어영화 특별 섹션에 대해 “그동안 한국퀴어영화에 대한 역사적 논의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올해의 스페셜프라이드섹션 상영작들을 통해 한국퀴어영화의 역사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한국퀴어영화와 관련한 비판적, 이론적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며 영화 선정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2,000년대 이전의 한국퀴어영화 포스터를 전시할 계획으로 이는 한국퀴어영화의 아카이빙 시도의 일환이자, 그동안 소외받아 왔던 한국퀴어영화의 역사와 계보를 정리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변화와 도약의 해로 정하며 소소한 삶의 가치에 집중해 잃어버린 꿈과 존재감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아드리안 작가님의 ‘제5회 서울프라이드페어’ 포스터 /(제공=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변화와 도약의 해로 정하며 소소한 삶의 가치에 집중해 잃어버린 꿈과 존재감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아드리안 작가님의 ‘제5회 서울프라이드페어’ 포스터 /(제공=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2019서울프라이드영화제에 앞서 성소수자 창작자를 위한 문화/생산 박람회 ‘제5회 서울프라이드페어’가 오는 11월 2일부터 3일까지 동대문DDP크레아에서 열린다. 관람객들은 화제의 소설을 출간한 작가의 강연을 비롯하여 그림,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창작 작품의 전시와 타로카드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창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공감할 수 있다. 또한 1인 비혼가구를 위한 내 집 마련 종잣돈을 만들기 위한 재테크 강연, 동시대 퀴어영화와 돌봄의 정치 강연, 신의 소망은 혐오로 중단되지 않음을 이야기하는 퀴어신학 강연과 퀴어연극제 드랙 공연팀의 동화 낭독극도 만나 볼 수 있다.

개막작 프랑스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감독 셀린 시아마)’의 주요장면. 바다를 배경으로 이마를 맞대고 있는 두 여성의 표정에서 성별을 뛰어넘은 찬란한 사랑의 기쁨이 느껴지는 따스한 색감이 자아내는 아름다움이 단연 압도적인 포스터 /(제공=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 프랑스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감독 셀린 시아마)’의 주요장면. 바다를 배경으로 이마를 맞대고 있는 두 여성의 표정에서 성별을 뛰어넘은 찬란한 사랑의 기쁨이 느껴지는 따스한 색감이 자아내는 아름다움이 단연 압도적인 포스터 /(제공=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작품들로 구성된 퀴어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예매가 치열하게 진행되며 매진작들이 나오며 영화제에 대한 열띤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상영시간표 및 상영작에 대한 정보는 공식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정치핫이슈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