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교육자로서의 안창호의 삶 뿐 아니라 이혜련 여사와의 사랑 그리고 시대적 상황에 따라 변하는 안창호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퓨전 창작 시대극, 뮤지컬 <대한의 이름으로>가 오는 11월 2일부터 10일까지 정동세실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순흥 안씨 참의공파 29대손 영식은 자신의 선조인 도산 안창호의 건국훈장 수여식에 참여했다가 우연히 낡은 수첩과 몇 냥의 엽전을 얻게 된다.

고된 행사 일정에 지친 영식은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고, 눈을 떠보니 낯선 광경과 함께 자신을 안창호라고 소개하는 한 청년을 만나게 된다.

영식은 현대에서 배운 지식을 재료 삼아 창호와 함께 하며 신민회 창설에 기여한다. 대한의 깨우침을 위해 많은 일을 하던 신민회, 하지만 한일병합조약으로 인해 나라의 상황이 급속도로 어두워지자 안창호는 보다 강력한 행동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거사가 일어날 아침을 맞이하고, 신민회원들은 일본 총독의 암살을 위해 하나 둘 씩 모여드는데...

청년 안창호와 비밀결사 신민회에 대해 우리가 역사책 속에서 알던 이야기와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역사적 사실과 가상의 세계가 교차하는 창작뮤지컬 <대한의 이름으로>는 안창호의 후대의 자손 영식이 과거 한양으로 돌아가 도산 안창호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특히 안창호의 생애 중 비교적 알려져 있지 않았던 ‘신민회’의 모습을 담으면서 그 시절의 안창호의 모습을 상상의 나래 속에 재탄생시켰다.

또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에 참여했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 우강 양기탁, 남강 이승훈, 김마리아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등장시켜 그들의 발자취를 쫓고 업적을 기리고 있다.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는 여타 연극이나 뮤지컬들보다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관객들이 영식이라는 가상의 인물에 스스로를 투영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식을 통해 과거가 바뀔는지 아닐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공연에 푹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창작뮤지컬 <대한의 이름으로>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사회의 발전 방향과 과제를 탐구실천하고 있는 도산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한 바 있던 백두권 교수의 자문을 받아 선생을 널리 알리고자 뜻을 함께 모은 DYB교육그룹의 후원으로 제작되었다.

'대한의 이름으로'  CAST & CHARACTER /(제공=한주은 연출가)
'대한의 이름으로' CAST & CHARACTER /(제공=한주은 연출가)

극작/연출에 한주은 연출가, 제작/작사에 최현규, 작곡/음악감독에 서진영 등의 창작진이 주축으로 다재다능한 배우들과 함께 한 뮤지컬 <대한의 이름으로>를 통해 우리 역사 속 독립운동가들의 업적 뿐 아니라 그들이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기억하는 시간을 만들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대한의 이름으로' 포스터 /(제공=한주은 연출가)
'대한의 이름으로' 포스터 /(제공=한주은 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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