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수사' 논란.. 윤석열 '허위주장 근거대라'는 대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둘러싼 공방과 관련 ‘허위주장 근거를 대라’는 검찰 측의 요구를 수락하고 답변을 하겠단 공지를 했다.

유 이사장 측은 '알릴레오 공지를 통해 25일 “대검은 지난 22일 방송된 '응답하라 MB 검찰' 편에 대해 ‘허위사실’, ‘상식에 반한다’고 반박하며, 어떤 근거로 이런 주장을 계속하는지 명확히 밝히라고 요청했다”며 “다음 주 화요일(29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검찰의 요구에 응답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대검은 지난 23일 유 이사장을 '유시민 작가'라고 호칭하면서 “언론 발표와 국정감사 증언을 통해 허위사실임을 여러 차례 밝혔는데도 어떤 근거로 허위주장을 계속하는지 명확히 밝힐 것을 요청한다"며 유 이사장의 발언들에 대해 "상식에 반하고, 일방 당사자를 편들기 위한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이사장은 그간 알릴레오를 통해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비판하면서 “조 전 장관 지명 전 윤석열 검찰총장이 청와대에 부적격 의견을 개진하고 면담 요청을 했다”, “검찰총장이 부하들에게 속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또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PC를 반출한 것은 "증거 인멸이 아닌 증거 보존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장관 지명 전) 8월 초부터 조 전 장관 일가를 내사했다”며 “검찰총장이 부하들에게 속고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윤 총장이 특수부장 시절, 이명박 정권 시절의 정서와 시야, 사고방식을 자연스레 노출시키고 국민과 대통령을 속이고 있다고 본다”고 의심했다.

한편 조국 전 장관 수사를 그동안 비판해 왔던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 대한 고발 2건에 대해 검찰은 전격 수사에 나섰다. 녹색당이 지난 2월 영주시 예산으로 뉴욕 스트립바 사건을 일으킨 최교일 자한당 의원을 배임과 뇌물수수로 고발했지만 8개월이 다 되도록 고발인조차 부르지 않는 거에 비해서 이례적으로 빠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이 유시민 이사장이 정경심 교수 수사와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으로 접수된 고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유시민 이사장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해 압력을 행사했다며 자한당이 고발한 사안에 대해 조사를 받는 거다. 그런데 이걸 두고 조국 전 장관 수사팀이 유시민 이사장을 조사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왔다.

또 검찰은 지난 24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라는 시민단체가 유 이사장을 허위사실유포, 공무집행방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3부(이재승 부장검사)에 배당한 후 수사에 착수했음을 밝혔다. 이 단체는 윤석열 총장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유 이사장을 검찰에 두 차례나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자한당이 증거인멸과 강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유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 등을 배당받았다. 특수2부에서 이름이 바뀐 반부패수사2부는 조 전 장관 일가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에 대해 검찰을 비판해온 유 이사장 사건을 동일한 수사팀에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유 이사장과 통화했던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반부패수사2부에서 조사했던 점 등을 고려해 사건을 배당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자한당은 지난달 6일 유 이사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허위 표창장 의혹을 무마하기 위한 외압을 행사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유 이사장 등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방송 취재 목적으로 최 총장과 통화했다며, 조국 당시 후보자를 도와달라고 제안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직접 수사한다는 보도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고발 사건은 형사부에 배당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유 이사장 관련 사건은 곧바로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됐다는 점이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상에서는 검찰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한 유시민 이사장을 직접 겨냥한 무리한 수사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검찰의 입맛대로 행하는 무리한 수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검찰 개혁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앞서 동양대 최성해 총장이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 논란으로 검찰 출두 하루 전에 자한당 최교일 의원 등을 만나 사전 입맞춤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검찰이 묵과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당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동양대 관계자가 "자한당이 정권을 잡으면 동양대가 무사하겠나"라는 녹취록 음성이 공개됐다.

동양대 최 총장은 최교일 의원을 만나고 난 바로 다음 날 검찰에 출두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해 철저히 불리한 진술로 일관했다. 동양대 관계자의 이러한 증언이 나왔는데도 검찰은 동양대 최 총장과 자한당 쪽의 조사는 전혀 묵과하고 있어 네티즌들은 검찰의 편파적 수사에 더욱 분노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조국, 정경심에 이어 다음 표적은 유시민이라고 봐야 한다. 아무렇지 않게 공작을 펼쳐 선량한 사람 죽이는 이런 검새들은 더이상 지켜만 봐선 안된다. 공수처 설치하는 데 민주당은 모든 힘을 쏟길 정말 간절히 원한다'

"나경원 자녀 입시 특혜와 업무방해, 뇌물 수수 비리 의혹 등은 4차까지 고발했는데 왜 수사에 착수하지 않냐. 뇌물수수 스트립바 최교일은 고발 8개월이나 됐는데 뭐하냐. 개검들 자기들 입맛에 맞는 수사만 골라 득달같이 하네"

"유시민은 정치인이 아니다. 작가이자 유튜버인 일개 개인에게 거대 공권력을 행사하는 졸렬하고 치졸한 검찰의 민낯을 온 국민이 보고 말았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검찰에 브레이크 걸 공수처 하루가 급하다"

"검새들의 기고만장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근데 이번엔 상대를 잘못 골랐다. 유시민을? 표창장, 사모펀드 조사하는 거 보고 니들 능력 알았다. 니들 수준으로는 유시민 털끝 하나도 못 잡는다"

"공안 검찰공화국!!! 비판만 해도 잡혀간다~ 무서워 죽겠네;;; 그래도 말로는 공정하다는데 ??? 검찰에 불리한 것은 바늘로, 검찰에 유익한 것에는 도끼 쓰는 놈들"

"검찰 전성시대지만 결국 검찰은 역풍에 무너질 것이다. 내란선동 전광훈과 패스트트랙 위반 자한당 국개들은 그냥 봐주기냐?? 이래서 검찰개혁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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