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치명적 에러’...계속되는 패배 자초
“지지 여부를 떠나 대한민국 대통령을 추하게 풍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일입니다. 비판을 하더라도 품격을 지켜야 합니다(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대통령 조롱 영상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8일 ‘오른소리가족’ 제작발표회를 갖고, ‘벌거벗은 임금님’이라는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벌거벗은 임금님’ 편에 나온 영상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키는 캐릭터가 벌거벗고 나온다. 수갑을 차고 경찰차 앞에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안 그래도 멋진 조 장관이 은팔찌를 차니 더 멋지구나”라는 말을 한다.
영상에서 문재인 대통령 캐릭터는 “신나게 나라 망치더니 드디어 미쳐버렸군”, “나라가 아무리 어려워도 옷을 입을 줄 모르는 멍청이를 임금으로 둘 수 없죠. 차라리 부지런히 일하는 우리 집 소가 낫겠어”라는 조롱을 받는다. “이것이 바로 끊이지 않는 재앙! 문.재.앙!이란다.”라는 대사로 끝난다.
이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제1야당이 내놓은 유튜브 콘텐츠가 이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며 자유한국당에 일침을 가했다. 심지어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비판에 동참했다.
자유한국당의 조롱 영상이 이슈화된 후 국민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현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자유지만, 너무나 격이 떨어진다는 것.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했던 한나라당 ‘환생경제’만큼이나 저속하다는 반응이다.
문 대통령을 비하한 ‘벌거벗은 임금님’ 애니메이션이 여론의 역풍을 맞는 가운데, 매번 이러한 ‘자책골 행보’가 좀처럼 반등하지 않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의 주요원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