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인식조사’, "전광훈 목사 언행, 부적절하다"···개신교인 86.4%.. 2.9%만이 '태극기부대' 참여
[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개신교인 5명 중 4명은 기독교 정당의 정치 참여에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어 ‘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이 기독교를 표방하는 정당을 창당해 정치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개신교인 79.5%가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30일 조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의 언행에 대해 개신교인 80% 이상이 부적절하게 여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개신교인 1천명과 비개신교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개신교인의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신교인 3명 중 2명(64.4%)이 '전광훈 목사는 한국교회를 대표하지도 않고 기독교의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우려가 된다’는 입장도 22.2%였다.
참고로 찬성 입장은 5.2%에 그쳤고, 보통이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2%였다.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고 광화문 극우 집회를 주최하면서 헌금을 강요하는 등 각종 구설에 끊임없이 휩싸여 왔다.
또 다른 내용으로는 광화문 집회, 이른바 '태극기 부대' 참여 경험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교인의 2.9% 만이 참여해봤다고 답했는데, 이중 5회 미만 참여는 2.6%, 5회 이상은 0.3%에 불과했다.
막말 논란 중심에 선, 전 목사의 언행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개신교인이 86.4%나 되는 셈이다. 반면 '다소 지나치나 그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교인이 10.1%, '적극 지지한다' 3.3%로 전 목사의 언행에 사실상 동의를 나타낸 교인은 13.4%였다.
이와관련 이번 조사는 크리스찬아카데미의 이상철 원장은 전 목사의 극단적 극우 행보에 대해 "3분의 2 가량의 개신교인들은 반감을 보이나 13.4%의 옹호 세력이 있다"며, "개신교가 극우 정치에 말릴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고 경고했다. 또 전 목사의 문재인 대통령 하야 발언에 대해 개신교인의 71.9%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조사는 동의한다’는 8.8%, ‘보통’이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3%였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7월 8∼19일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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