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키스탄 열차 운행 중 가스통 폭발, 최소 65명 사망

[뉴스프리존,국제=박나리 기자] 파키스탄에서 달리던 열차에 조리용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65명이 숨지고 39명이 크게 다쳤다.

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에서 북동부 라호르로 가는 열차에서 불이 나 객차 3칸이 소실됐다며 65명의 승객들이 사망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신들은 파키스탄에서는 열차 정원보다 승객들을 더 많이 태우는 경우가 많아 사고 발생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펀자브주 라힘야르칸를 달리던 열차에서 승객들이 가져온 스토브가 폭발했으며 폭발되면서 발생한 화염은 3개의 다른 칸으로 번졌다.

BBC는 열차에 탑승했던 많은 승객들이 불타는 기차에서 뛰어 내렸다가 사망했다며 사망자는 여전히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흐메드 교통부 장관은 “두개의 요리용 스토브가 폭발했다”며 “장거리 여행에서 요리하기 위해 스토브를 기차로 가져 오는 승객들이 많아 이러한 사고는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트위터에서 “끔찍한 비극에 깊이 슬퍼하고 있다”며 “즉시 깊이 있는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폭발된 열차는 파키스탄에서 가장 오래되고 인기 있는 열차 중 하나이다. 매일 운행되며 보통 목적지까지 25시간 반이 걸리는 장거리 운행 열차이기도 하다.

파키스탄 언론은 이번 열차 폭발 사건에 대해 지난 10년간 발생한 최악의 철도 재해였다고 밝혔다.

지난 7월에는 열차사고로 11명이 사망했으며 9월에는 4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