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보스톤 1947’에 이어 ‘조제’ 촬영

목포 원도심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인기/목포근대역사관 유정한옥 ⓒ이병석 기자
목포 원도심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인기/목포근대문화역사거리 목포근대역사관 유정한옥 ⓒ이병석 기자

[뉴스프리존,전남=이병석 기자] 최근 드라마 호텔 델루나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목포 원도심 근대문화역사 유물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 제작이 잇따라 관심이 뜨겁다.

손기정(하정우역)과 남승용 (배성우역) 등 마라토너 3인방의 이야기를 그린 보스턴 1947’이 촬영을 마친데 이어 과거 근대문화와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을 배경으로 한 영화 조제의 목포 촬영이 한창이다.

이는 현 목포시 원도심 유달동에 현대식 건물 사이마다 ‘적산가옥’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근대문화역사거리는 1945년 8월15일 일제의 항복 선언 이후 한반도에 거주하던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주택들로 1897년 목포항이 개항되면서 형성됐다.

일제는 목포항을 통해 호남의 곡식, 목재, 수산물, 면화 등을 본국으로 약탈했고, 목포항은 일제로 인해 부산ㆍ인천과 함께 당시 조선의 3대 항구로 역할을 했다.

목포에 남겨진 전형적인 일본식 2층 목조주택인 ‘나상수 가옥’과 ‘이삼훈 가옥’은 적산가옥의 특징을 모두 담고 있다.

나상수 가옥은 현재 일본식 건축물의 특징을 살린 ‘행복이가득한집’이란 이름의 카페로 변했으며 1924년에 문을 열어 아직도 대를 이어 모자를 팔고 있는 ‘갑자옥 모자점’도 시대를 이야기한다.

화신백화점 목포연쇄점 있던 건물엔 ‘김영자 아트 홀'(KIM YOUNG JA ART HALL)이란 녹슨 간판만이 겪어온 세월을 짐작케 한다.

방공호, 일본인 교회와 사찰, 항일운동을 이끌었던 청년회관, 일제에 저항했던 선교사 교회까지 이곳 건물들과 함께 일제강점기의 한스런 역사를 담은 건축물만 20곳이 넘어 ‘근대역사지구’라는 평을 받는다.

아울러 이러한 근대문화역사 유물이 지금까지 형체를 보존하고 군락지어 있기에 새로운 관광 소재 및 시대적 배경을 필요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 제작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한편 목포시는 해상케이블카와 함께 목포 원도심의 근대문화역사 거리와 유물들을 활용하여 새로운 관광문화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문화관광 도시 와 맛의 도시로서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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