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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과 페로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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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과 페로의 의미
  • 김정태 기자
  • 승인 2019.11.12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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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인이 부끄럼도 없이 젖가슴을 드러내고 반쯤 옷을 벗은 노인이 여인의 젖을 빨고 있다.” 이 그림은 바로크 미술의 거장 루벤스Peter Paul Rubens(1577-1640)가 실화를 바탕으로 그렸고, 제목은 “cimon and pero”(시몬과 페로)이다.
“젊은 여인이 부끄럼도 없이 젖가슴을 드러내고 반쯤 옷을 벗은 노인이 여인의 젖을 빨고 있다.” 이 그림은 바로크 미술의 거장 루벤스Peter Paul Rubens(1577-1640)가 실화를 바탕으로 그렸고, 제목은 “cimon and pero”(시몬과 페로)이다.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의 국립미술관 입구에 걸려있는 이 그림을 처음 본 관객들은 딸 같은 ‘페로’와 노인 ‘시몬’의 부적절한 애정행각에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다. 시몬은 푸에르토 리코Puerto Rico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운 애국자였는데 국왕의 노여움을 사게 되어 투옥(投獄)되었다.  국왕은 시몬에게 “교수형을 명하고 처벌할 때까지 그 어떤 음식도 주지 말라”는 가혹한 형벌을 내린다. 그는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서서히 굶어 죽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해산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몬의 친딸 ‘페로’는 임종을 앞둔 아버지를 찾는다. 검은 수의를 입고 물 한 모금 먹지 못하고 쓰러져 있는 아버지를 본 페로는 가슴을 열어 아버지에게 젖을 물린다.아버지를 공경하고 섬기는 ‘유럽판 심청전’ 이라고 할 수 있다. ‘노인과 여인’에 깃든 깊은 사연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비난을 서슴지 않지만 그림 속에 담긴 본질을 알고 나면,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는 ‘명화’ 앞에서 숙연해지고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수년전부터 언론에 오르내리는 유치원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 ‘곽동근 목사’(예성·예일·예은·예정유치원 설립자)는 2014~15년 경기도 교육청의 특정감사시 회계부적정 등으로 3번이나 검찰에 고발당했다. 검찰은 1년 6개월의 긴 시간동안 제기된 문제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했지만 2018년 7월 2일, 사립학교법위반 ‘혐의없음’(증거불충분), 2019년 5월 30일, 사립학교번위반 ‘각하’, 사기와 업무상횡령 ‘혐의없음(증거불충분), 2019년 6월 7일, 사기 ’혐의없음(증거불충분), 사립학교법 위반 ‘각하’의 처분을 내린다. 3번 모두 담당 검사가 달랐다. 

그럼에도 경기도교육청은 ‘회계집행 부적정’으로 2019년 5월 24일과 10월 2일, 2회에 걸쳐 예은·예일유치원에 대해 교육청 보조금 734,883,420원 ‘보전’ 조치, 유치원비 608,985,620원 ‘회수’ 조치, 3,757,992,420원의 ‘학부모환급’ 조치(총액 5,100,871,460원를 명령하는 공문을 보내고,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이를 게시했다. 유치원 설립자 곽동근은 이에 불복하여 법과 절차에 따라 행정소송(2019년 8월 20일)을 제기하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시월의 마지막 밤인 10월 31일, MBC TV는 “사립유치원 4곳 설립자가 사기·업무상횡령·배임 등으로 150억원대의 ‘유치원 회계비리’를 저질렀으나 검찰은 무혐의 처분하여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이라는 보도를 했다. 특히, 유치원 설립자 곽동근은 특정감사 결과를 무마시키기 위해 감사관에게 금괴의 ‘골드바’를 제공하려고 했고, 유력한 정치인에게 청탁을 했다는 것이다. 정의당과 ‘비범국’(비리사립유치원범죄수익환수국민운동본부)은 국회정론관 등에서 ‘정치인의 검찰 외압’ 또는 ‘검찰과의 밀착설’ 을 제기하면서 법무부에 재조사의 ‘고발장’을 제출했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뉴스였다. 

취재결과 정의당과 ‘비범국’이 제기한 “147억원의 유치원비리적발”등에 적지않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은 2014년~15년 예일·예은유치원의 2년간 납부금 총액이 114억9천여만원이었다. 이 금원이 총액이라는 것은 경기도교육청이 잘 알고 있다. 이중 90%내외가 교직원 인건비, 교재비, 현장학습비, 차량운영비,급식비,운영공과금등으로 지출되었고 나머지는 유치원공사비로 지출되었는데 어떻게 150여억원의 비리와 횡령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없다. 또, 정의당과 ‘비범국’ 은 관계도표를 그려가면서 감사결과의 무마를 위해 유력인사에게 청탁과 로비를 했다고 기자회견하였다. 그러나  특정감사 기간 이후였지만 유치원측에서 소명하고 싶은 감사 자료를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하고자 하였으나 받지 않자 감사원에 진정陳情하고, 이와 같은 사실을 국회의원에게 하소연한 것이 외압으로 비화되었다는 것이다. 담임목사로 청빙된다는 소식을 접하여 취임의 ‘축하패’를 보낸 것이 와전되어 ‘골드바’로 둔갑하면서 이를 반려한 공무원은 청빈淸貧의 표상表象이 되었고, 유치원 설립자 곽동근은 뇌물의사표시 등으로 ‘비리 유치원의 화신?’이 되었다.
 
  사실이 이와 같은데도 지난 수년간 내용이 부풀려지고 왜곡·보도되면서 흙탕물을 뒤집어쓰면서 행정 소송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On·Off에서 집회와 시위가 끊이지 않는다. 해당 유치원의 학부모들은 의문을 제기하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유치원 경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고, 교직원과 유치원생들은 불안해한다. 유치원 설립자 곽동근은 감사에서 노정된 불합리한 유치원 운영을 개선하고, 회계 불투명을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의 ‘에듀파인시스템’ 도입, ‘처음학교로’, ‘방과후 교육방침’ 등 공공성, 투명성, 적정성을 강화하고 경기도교육청의 정책에 적극 동참하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설립자가 유치원비와 어학원 수강료 차입금을 하나의 유치원 통장으로 혼용하여 사용한 것은 유치원 회계상 부적정하다. 사립유치원이라고 하더라도 운영과 회계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여 유치원 공교육화의 정부정책에 동참해야 한다. 정의당의 S도의원과 ‘비범국’도 ‘검찰개혁의 시대적 소명’이라는 민심을 얻기 위한 언론플레이라는 느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경기도교육청이 세 번이나 검찰에 고발했지만 세 번 모두 ‘혐의 없음’ 받은 사건이므로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근거도 희박한 억측과 주장으로 사건을 비화시키고 왜곡하여 가짜뉴스를 양산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무 생각없이 바라 본 루벤스의 명작 ‘시몬과 페로’와 그림이 담고 있는 진실을 알고 난 이후의 감상은 사뭇 다를 수 밖에 없다. ‘골드바’가 그렇고, 정치인에 의한 ‘검찰 외압설’이 그러하며, 총 납입금을 훨씬 넘어서는 부풀려진 ‘비리금액’ 또한 마찬가지이다. 

  대한민국에는 기억해 내고, 용서하고, 묻어야 하는 망각의 강이 흐른다. 피맺힌 역사가 다시 엉기지 않도록 뒤엉킨 역사의 실타래를 잘 풀어야 하는데, 그것이 우리 모두의 운명이고 숙명이다. 유치원의 공교육화는 시대적 과제이다. 국가가 우월적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모든 국민이 법에 호소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절차를 밟을 수 있을 때이다. 국가가 힘과 여력이 없어 시민과 공동체가 담당하도록 한 유치원 교육의 공로를 잊고, 현재의 엄격한 잣대로 과거를 재어 단죄하려고 한다면 유치원의 공교육화는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처음학교’ 유치원의 공교육화를 연착륙시켜야 하는 과제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있고, 이를 실현시켜야할 책임이 각 교육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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