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박훈규 기자] 홍콩의 사태는 심각하다.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9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홍콩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홍콩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민간인권전선'의 얀 호 라이(Yan Ho Lai) 부의장도 참석해 발언했다. 홍콩 경찰이 지난 5월 의회에서 여당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처리를 저지한 혐의로 야당 의원들 대거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에디 추, 아우 녹힌, 레이몬드 찬 의원 3명을 체포하고 렁이우청 등 다른 의원 4명에게도 체포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들 홍콩 의원에게는 지난 5월 입법회에서 여당 의원들의 송환법 개정안 논의를 방해한 혐의가 적용됐지만 이미 6개월이나 지난 일인데다 오는 25일 홍콩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체포작전의 의도를 의심받고 있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며 시작된 홍콩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민과 이들을 지지하는 한국 시민모임은 특히 경찰 진압 중 건물에서 추락한 홍콩과기대 학생 차우츠록(周梓樂·22)이 8일 끝내 숨진 것과 관련해 집회 참가자들은 홍콩 정부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는 한편 "같은 민주화 고통을 겪은 한국도 목소리를 내 달라"고 촉구했다. 야권은 홍콩 정부가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켜 선거를 취소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SCMP는 지방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의 승리가 점쳐지자 홍콩 정부가 폭력 시위를 이유로 선거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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