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대구지회 지회장 100주년 기념식 점검을 위한 회의에서 한 임원이 임시정부 애국가를 부르자는 제안 무시하고 사회를 맡은 진행자에게 서울에서 귀빈이 오는데 행사를 망치려고 하느냐 협박성 발의

시민과 함께하는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는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대구지회장 / ⓒ 고경하 기자
시민과 함께하는 조선의열단 100주년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는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대구지회장 / ⓒ 고경하 기자

[뉴스프리존,대구=고경하 기자]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대구지회(김*철)와 독립투사 민족시인 이육사 기념사업회(강창덕 상임대표)는 10일 2.28기념 중앙공원 야외무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조선의열단 창단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대구지회 김*철 지회장은 애국가 제창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애국가를 부르자는 제안을 무시하고 매국노가 지은 안익태의 애국가를 부를 것을 강요했다. 서울에서는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데 대구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애국가를 부른다며 행사 진행자에게 강요하며 정서와 맞지 않다고 눈살을 찌프리기도 했다.

이날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한 시민은 “조선의열단 대구지회장이 현실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결정했는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민간에서 주최 주관하는 독립운동 관련 행사에서 친일파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를 안 불렀으면 좋겠다. 한 쪽으론 독립운동가를 선양한다면서 기념하고 한쪽에서는 매국노가 행한 짓을 용납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까? 대구의 이또오 히로부미 양자라고 하며 전국의 3대 매국노 박중양이 이 모습을 보면 뭐라 하겠는가?

같은 날 서울시청 의열단 100주년 기념식에서 함세웅 신부는 “가슴이 아프다. 안중근 의사와 의열단원들이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통탄할까? 일본과 나치에 부역한 작곡가가 만든 애국가를 의열단 100주년 기념식에서 4절까지 불렀다. 너무 부끄럽고 통탄할 일이다. 의열단을 기억하는 것은 이런 것부터 바꾸는 일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은 “애국가 제창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애국가를 부를 줄 알았는데 매국노 안익태가 지은 애국가를 불러서 실망이 컸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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