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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을 해보니.. 그 때도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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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을 해보니.. 그 때도 그랬지
  • 강기석( 언론인)
  • 승인 2019.11.14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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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를 표적 삼아 기획수사를 펼칠 때 제일 먼저 한 일은 (법조브로커를 시켜) 한 총리 주변을 탐문하는 작업이었고 그래서 찾아낸 것이 한 총리 지역구였던 일산의 건설업자 한만호(사망)였다.

2008년 부도가 나고 공사대금 미지급 등 사기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고 2009년 11월부터 통영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한 사장은 2010년 3월 어느날 영문도 모른 채 서울구치소로 이감된다.

그때부터 검찰은 무려 73차례나 한 씨를 불러 한 전 총리에 대한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완성했다. 그리고 5월 초 슬쩍 동아일보에 혐의 사실을 흘렸다.

나중에 한 사장은 자신이 한 전 총리께 돈을 줬다고 거짓말한 이유를 “검사가 가석방의 가능성도 흘렸고 내가 잘만 협조하면 사업 재기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라고 실토했다.

검찰이 표적수사를 시작하면 목표가 된 인물의 가장 약한 고리를 찾아 그 약한 고리의 가장 약한 부분을 집중 공격한다. 그 약한 고리가 구속 상태라면 더 말할 나위도 없이 좋을 것이다. 회유 설득은 물론 협박도 쉽게 먹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만호 사장은 법정에서 자신이 돈을 준 것은 한 전 총리가 아니라 일산 지역 한 교회 장로와 두 명의 건설 브로커라고 일관되게 증언했다. 그 교회가 추진하는 신축공사를 따내기 위한 로비용이었다고 했다. 장로는 딸의 영업장 인테리어 공사를 한 사장에게서 무상 제공받기도 했고 다른 여러 건의 비리로 나중에 교회로부터 파문 비슷한 것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이들은 한결같이 한 사장으로부터 돈 받은 것을 부인했다.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해 보면 진실이 드러날 수 있을 텐데도 검찰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검찰 입장에서는 만일 한 사장 증언대로 이들에게 돈이 흘러갔다는 증거라도 나오면 그것이 더 큰일인 것이다.

표적수사를 하는 마당에 진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목표만 달성하면 되는 것이다. 검찰은 한 전 총리의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는 실로 탈탈 털었다.

나는 조국 가족에 대한 검찰의 잔혹극을 감상하면서 한명숙 전 총리 수사 및 재판이 기시감있게 떠오른다.
한만호=조범동, 교회 장로와 두 건설브로커=익성으로 등치시키는 것이다.

감옥에 있는 조 씨는 무슨 벌을 얼마나 받을지 몰라 떨고 있을 것이고 검찰은 익성을 수사할 생각조차 안 하고 있는 듯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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