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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열사 전태일 추모 주간 노동인권 탄압 반성 없는 영남대의료원 안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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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열사 전태일 추모 주간 노동인권 탄압 반성 없는 영남대의료원 안녕한가?
13년 전 노조파괴전문 노무법인 창조컨설팅(백종두) 앞장세워 1,000여명 노조 기획 파괴 위탁 노조 간부 징계 해고 손해배상청구 조합원 100여명 남아
  • 문해청 기자
  • 승인 2019.11.16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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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본관 75미터 옥상에서 고공농성투쟁하는 해고여성노동자 박문진 간호사 / ⓒ 문해청 기자
영남대의료원 본관 75미터 옥상에서 고공농성투쟁하는 해고여성노동자 박문진 간호사 / ⓒ 문해청 기자

[뉴스프리존,대구=문해청 기자]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초겨울 길목 16일 영남대의료원지부는 지난 7월 1일부터 본관 75미터 옥상에서 “노조 기획 파괴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 “노동조합 원상회복 해고자 원직복직”을 내걸고 칠팔월 폭염 폭우 폭풍에 고공농성투쟁 돌입한지 벌써 139일째(박문진 홀로 32일) 그릇된 자본의 경영개선 교차점을 찾기 위해 죽음을 넘나드는 생사의 길목에서 의연하게 서있다.

이와관련,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영남대의료원지부 지도위원 박문진 간호사의 해고여성노동자로 고공농성투쟁과 연대투쟁의 고뇌와 사색이다.

지난 10월 16일 "언니, 많은 생각하지 말고 오늘부터 새로 시작한다고 굳게 마음 먹고 건강 잘 챙겨 " 함께 농성하던 송 동지가 건강 악화로 옥상 고공농성장에서 내려가고 혼자 남았다는 소식을 들은 후배동생은 문자로 의젓하게 나를 격려했다.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 대전충남본부 동지들도 저녁문화제에서 편지와 춤과 노래로 응원했다. 이황미, 양돌규 동지도 생각보다 너무 높다 바람이 세다하며 안타까워하다 떠나갔다. 오늘 고공농성투쟁 108일째 홀로 1일째 중요한 것 아닌데 기록한다.

여성노동자인권운동 정은정동지와 지도위원 박문진 동지가 의기투합 / ⓒ 문해청 기자
여성노동자인권운동 정은정동지와 지도위원 박문진 동지가 함께 의기투합 / ⓒ 문해청 기자

12일 돌풍으로 밤을 지새웠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몰아치는 돌풍으로 금방이라도 텐트가 날아갈 것 같아 그 바람의 향방에 따라 나도 같이 날아가야 되는 지점을 고민해야 했다. 엄마가 보고 싶었고 지독히 길고 외로운 밤이었다.

13 전태일 열사 분신한 날. 고공농성투쟁 136일째 홀로 29일째 하루에 절을 500배씩 20일째하고 있다. 이날 고공농성투쟁 75M 옥상에서 맞이한 일출을 보며 동지가 지은 시(詩)는 다음과 같다.

약속의 말  임동확 스스로를 채찍하고 처벌하며 끝까지 붙잡을 수 없는 것들 끝내 실감할 수 없는 것들과 참을성 있게 씨름했던 것만으로 지금 나의 심장은 마구 뛴다 생각할수록 아프게 다가오는 내 젊은 날 같은 희망이여 아니, 처음부터 어긋나버린  결코 가보지 못한 길들이여  이렇게라도  이렇게라도  짐짓 운명을 수락해보는 것

또다시 배반하거나  크게 노여워할지라도  이렇게라도  이렇게라도  잠시 그 갈림길에 머물다 가는 것  그렇지 않다면야  어찌 아무렇지도 않게 아침 창을 열고  또다시 먼 길을 떠날 수 있으랴  그대여  왜 그때 그 자리에 서 있지 않았느냐고  왜 미련하게 거길 떠나지 못 했느냐고 다시는 더 이상 묻지 말기를

진정 역류해가고 싶을 만큼  부끄럽거나 억울하다고 느낄 때면  어김없이 반쯤 어둠에 가린 얼굴과  물기 젖은 손을 내미는 약속의 말들이여  여기, 거슬러갈 수 없는 불가항력의 시간 위에  정녕 너마저 망각했을 입맞춤이 새겨져 있다  어쩌면 채 한순간에도 지나지 않을 불꽃들이  칠월 저녁 길 위의 반딧불처럼 반짝이고 있다

영남대의료원 본관 75미터 옥상에서 바라보는 앞산 정상 일출모습 / ⓒ 문해청 기자
영남대의료원 본관 75미터 옥상에서 바라보는 앞산 정상 일출모습 / ⓒ 문해청 기자

14일 캄보디아에서 인연 맺은 가난한 수녀님들이 한국의 바쁜 일정에 발걸음 해 주셨다. 편지와 간식과 승리를 기원하며 직접 뜨셨다는 받침대도 보내 주시며 기도속에 함께 하시겠다는 따뜻한 말씀도 좋았다. 새로 게시한 현수막을 사측이 제거해 강력히 항의하고 다시 찾아와 부착했으며 금속노조 투쟁선전전을 마무리했다. 오늘도 밤새 일층 병원로비 잘 지키소.

15일 박문진 지도위원은 온순한 햇살을 먹으며 돌풍으로 무너진 폴대를 어설프게 세우고 끊어진 현수막도 다듬고 세간살이 여기저기를 단정하게 정리했다. 웅크린 쪼잔한 마음도 세울겸 찬물 샤워를 하며 정신을 차렸다. 혼자 소리를 꽤 꽤 지르며 맞는 찬물은 어는 눈 밝은 노스님의 죽비 같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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