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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장 공짜 '히트텍' 뿌리는 유니클로 또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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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장 공짜 '히트텍' 뿌리는 유니클로 또 '세일'
  • 정현숙 기자
  • 승인 2019.11.16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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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가 최근 몇 달 사이 유독 한국에서 '감사세일', '감사제' 등 큰 폭의 할인행사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15일부터 21일까지 '유니클로 겨울 감사제'라는 명목으로 역대급 할인과 함께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발열내의 '히트텍'을 무료로 뿌리고 있다.

24일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 디타워점 앞에서 대학생겨레하나 회원 이진희 씨가 유니클로를 비롯한 일제 강제징용 기업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9.10.24
24일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 디타워점 앞에서 대학생겨레하나 회원 이진희 씨가 유니클로를 비롯한 일제 강제징용 기업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9.10.24

유니클로는 매년 정기적으로 해온 행사라고 하지만, 이번에는 구매 금액 제한도 없는 '무조건 증정'으로 인기상품인 히트텍 10만 장을 나눠준다는 파격 이벤트를 벌이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끌어들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니클로 '감사제'는 상반기, 하반기로 나눠 연 2회 열리는 대대적인 할인행사다. 그런데 최근에도 '감사세일'이란 이름으로 비슷한 행사가 한국에서 연속으로 진행됐다.

업체는 지난달 3일부터 17일까지 베스트셀러 제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유니클로 15주년 감사세일'을 벌였다. 한국 진출 15주년, 온라인스토어 오픈 10주년을 기념한 행사였다. 또 지난 9월엔 추석 대목을 맞아 '울트라 라이트 다운 컴팩트 베스트' 등 주요 제품을 8일간 할인하는 '추석 해피위크'를 실시했다.

세일 기간이 아닌 최근에도 히트텍을 5000원 저렴한 9900원에 판매하는 등 할인이 적용됐고 롯데백화점 구리점을 새로 열면서는 해당 매장 단독으로 '램스울 스웨터'를 1만 원 할인된 2만9900원에 내놓는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유니클로가 이렇게 할인 행사가 자주 하는 데 대해 유통·패션업계에선 '일본 불매운동으로 떠난 한국 소비자를 잡으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일 년 장사를 좌우하는 성수기 겨울이 다가오면서 더욱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해석에서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유니클로 파격 이벤트에 달린 댓글에는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다. 유니클로의 연이은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노 재팬'을 어떻게든 꺾어보겠다는 얄팍한 상술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행사 소식을 알리는 게시물에  '일본 방송에서 한국 사람 냄비근성이라고 조롱당할 듯', '이런다고 그동안 일본에서 했던 한국 폄하 이미지가 좋아질까' 등의 비판의 글이 쏟아졌다.

무조건 공짜라는 파격을 내걸었지만, 사이즈와 색상을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없다는 조건에 대한 비판도 잇달았다. 네티즌들은 "사이즈가 랜덤이면 남는 사이즈를 아무거나 주는 거"아니냐며 "팔리지 않는 사이즈를 '땡'처리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고객의 지적에 "엑스라지(XL)나 스몰(S)처럼 손님이 입을 수 없는 사이즈면 바꿔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 비판은 뜨겁지만 유니클로 매장에는 무료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과거와 다르게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히트텍 10만 장 무료 제공' 이벤트가 시작된 첫날인 15일 서울 강서구에 소재한 유니클로 매장은 준비한 히트텍 100여 벌이 매장 문을 열자마자 1시간 반 만에 모두 동이 났다.

공짜로 나눠줬다고 하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유니클로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해야 히트텍을 무료로 나눠주는 조건이 걸려있어 결국 유니클로의 노림수는 한국 불매운동 확산을 조금이라도 줄여 어떻게든 돌아서게 하겠다는 속셈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여름 시작된 불매 운동으로 유니클로는 한국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몇 달 새 히트텍 등 인기 제품 행사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반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 업계 관계자는 "히트텍이나 조끼 등의 인기가 커 어느 정도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히트텍 공짜 뿌리기 행사는 유니클로가 그동안 한국에 정착해 '승승장구'하면서 조 단위의 매출을 올린 것과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공짜 선심을 쓰고 있는 유니클로의 잦은 행사로 인해 일본 불매 운동의 열기가 식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몇 프로 할인도 아니고 무조건 공짜라고 하면 사람 심리가 움직이지 않게나'라는 시각을 보이면서 일본 불매 운동 열기가 식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따르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제품 불매 심리를 더욱 촉발하는 계기는 앞으로도 일본의 태도에 달려있다. 지난 10월 유니클로는 자사 제품 광고를 하면서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비꼬는 듯한 자막을 띄워 피해자 할머니를 모독했다는 집중 비난을 받았다. 유니클로의 이 광고로 인해 '일본 보이콧'은 더욱 가열차게 불이 붙었다.

또 한국을 대하는 일본 정부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지소미아에 대한 부분도 미국을 등에 업고 해결하려는 것도 그렇고 수출규제에 따른 경제 보복적인 조치에서도 여전히 반성은 없이 모든 책임을 한국에만 돌리고 있어 시민들의 의식 속에는 일본 불매가 이제는 생활화되어 있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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