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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아가는 우리들의 안녕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기 위한 창작 뮤지컬 "대한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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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아가는 우리들의 안녕을 위해 한평생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기 위한 창작 뮤지컬 "대한의 이름으로"
  • 권애진 기자
  • 승인 2019.11.17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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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 이름으로’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를 함께 만든 사람들_유다일(김동윤), 조신성(박지혜), 서재필(김철호), 도산 안창호(안성우), 산운 강도빈(정신욱), 한도화(오유선), 남강 이승훈(이현호), 박상재(김정주), 안영식(박준호), 이방언(김형석), 이토 비서(정다혜), 김마리아(김지현), 우강 양기탁(신시현), 한주은 연출 /ⓒAejin Kwoun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안창호 선생의 일생을 따라가며 우리 역사 속에 잊혀진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되새기고 기리는 이야기, 창작뮤지컬 <대한의 이름으로>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정동 세실극장에서 열정 가득한 무대로 감동과 아쉬움을 관객들에게 전하며 새로운 창작극의 시작을 알리며 막을 내렸다.

‘대한의 이름으로’ 공연사진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공연사진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공연사진_도산 안창호(안성우)의 젊은 시절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공연사진_도산 안창호(안성우)의 젊은 시절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공연사진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공연사진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공연사진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공연사진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공연사진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공연사진_우강 양기탁(신시현), 안영식(박준호), 도산 안창호(안성우)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공연사진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공연사진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공연사진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공연사진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공연사진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공연사진_안영식(박준호), 도산 안창호(안성우), 이혜련(조혜령)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공연사진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공연사진_안영식(박준호), 도산 안창호(안성우) /ⓒAejin Kwoun

청년 안창호와 비밀결사 신민회에 대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내용들과는 조금은 다른 결의 이야기를 전하는 창작뮤지컬 <대한의 이름으로>는 자신의 선조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도산 안창호가 대한민국 최고의 독립운동가라는 자부심을 가지며 사는 아주 평범한 청년 영식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같은 성씨인 안중근만 부각되는 것이 너무나 속상해 결국 본인이 안창호와 관련된 자료를 일일이 찾아보기 시작하며, 과거에서 안창호를 만나는 영식을 통해 ‘우리도 과거 그 곳에 있었더라면’이라는 생각을 떠올려 보고 고민해 보는 시간을 안겨주었다.

오늘날 민주공화국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 만민공동회와 신민회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도산의 실제 활동과 가상의 이야기를 조합해 탄생한 <대한의 이름으로>는 공연집단 바람길의 7번째 프로젝트로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도산 안창호를 포함한 많은 독립운동가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함이기도 했다. 아픔이 없는 세상, 도산이 그렇게도 원했던 내 자손이 웃고 행복하게 꿈꿀 수 있는 나라를 희망하며 공연을 연출했다는 한주은 연출과 좋은 넘버들을 작곡하고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음악을 하나로 만든 서진영 작곡가를 비롯한 여러 스텝들과 배우들의 염원을 하나로 모아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여 주었다.

- MINI INTERVIEW -

1. 초연 창작극은 희곡을 쓰는 것부터 무대화 작업까지 모두 백지 위에 새로이 채워나가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어려운 작업임에도 공연진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작품을 구상하며 조사하고 연구하는 시간들도 엄청났을 듯합니다. 작품의 구상과 캐스팅 등 준비과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듣고 싶습니다.

・한주은 연출

처음 ‘대한의 이름으로’라는 작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2018년 8월이었습니다.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수십 번의 회의와 시놉시스 작업을 통해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한 역사적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시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셨던 모든 분들, 그 분들을 최대한 많은 관객들에게 인식을 시키고 싶다’였습니다.

또한 역사물이지만 좀 더 쉽게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가상의 인물이라는 '영식'을 탄생시켰고 그 영식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바로 관객여러분들을 그 무대 위로 오르게 하여 좀 더 쉽고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대본 작업을 하고 곡을 만드는 시간보다 오히려 역사를 조사하고 증명하는 시간이 더 길었던 듯합니다. 제가 대본을 쓴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최현규 제작PD님께서 보완하고 수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 같은 경우, 캐스팅 되는 배우에 따라 대본이 많이 변경되는 스타일입니다. 우선 대본 초안이 나온 상태에서 배역에 상관없이 캐스팅을 진행하고, 리딩과정에서 배우들의 성향을 파악하며 동시에 그 배역에 맞는 인물을 더 추가하고 만들어 냅니다.

‘대한의 이름으로’ 같은 경우는 저의 글 쓰는 스타일과 너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좋은 배우님들이 계셨고 그분들이 계셨기에 ‘대한의 이름으로’가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2. 초연 작업은 함께 한 공연진들 모두에게 의미 깊은 시간일 것입니다. 영화작업이 촬영을 모두 마친 후 후반작업은 또 다른 시작인 것처럼, 관객들과 마주한 후 초연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하고 강화시키는 작업은 또 다른 시작일 듯합니다. 연출님, 배우님 그리고 제작진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다음 공연에서 어떤 것들을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지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이 궁금합니다.

・한주은 연출

언제나 그렇듯 초연의 경우 너무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커 극 자체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대사 하나하나, 곡 한곡한곡 너무나 다 소중하다보니 쉽게 변경하거나 지우는 것이 불가능하였습니다.

다시 ‘대한의 이름으로’를 제작하게 된다면 조금 더 시간을 줄이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미술감독님께 너무 좋은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예산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실행하지 못하였던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작품 특성상 공간 이동이 많은데, 재공연때 꼭 그 부분을 보완해 진행하고 싶습니다.

‘대한의 이름으로’의 경우 처음 프리 단계부터 추후 아동극으로 재공연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작품입니다. 중간 중간 역사적 인물을 설명하는 것도 그 부분의 일환 이였습니다,

현재 작품의 보완과 더불어 차후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아동극으로의 재탄생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3. 공연 중 각자의 대사 중 가장 인상 깊은 대사 그리고 그 이유를 들려주세요.

・한주은 연출

‘함께 한 시간은 정녕 헛된 희망인가.’
저의 눈물 포인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모든 사건이 끝난 후 넘버에서 도산 안창호와 영식이 마주보며 하는 가사인데요, 그들이 함께한 가상의 그 시간들은 정말 헛된 희망인가라고 묻습니다. 그 가사를 들을 때면 그 시절 그 분들께 가슴속 깊은 곳에서 부터 죄송함이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대한의 이름으로’ 인물사진_도산 안창호(안성우)와 조혜령(이혜련) | 평생을 조국을 위해 살아온 안창호 선생님. 그는 평생을 사랑하는 여인도 이혜련 여사 단 한 명 뿐이었다.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인물사진_도산 안창호(안성우)와 조혜령(이혜련) | 평생을 조국을 위해 살아온 안창호 선생님. 그는 평생을 사랑하는 여인도 이혜련 여사 단 한 명 뿐이었다.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인물사진_도산 안창호(안성우), 안영식(박준호) | 서로 닮은 듯 다른 두 사람, 영식을 도산(하와이를 보며 망망대해 중에도 홀로 우뚝 설 수 있는 기개를 가진 큰 인물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지은 호)을 통ㅌ해 많은 것을 깨우치게 된다.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인물사진_도산 안창호(안성우), 안영식(박준호) | 서로 닮은 듯 다른 두 사람, 영식을 도산(하와이를 보며 망망대해 중에도 홀로 우뚝 설 수 있는 기개를 가진 큰 인물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지은 호)을 통ㅌ해 많은 것을 깨우치게 된다.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인물사진_ | 가상의 인물 3인방과 도산 안장호. 그들이 있어 '대한의 이름으로'가 새롭게 완성될 수 있었다.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인물사진_유다일(김동윤), 이방언(김형석), 안영식(박준호), 도산 안창호(안성우) | 가상의 인물 3인방과 도산 안창호. 그들이 있어 '대한의 이름으로'가 새롭게 완성될 수 있었다.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인물사진 | 실존인물과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한 가상인물들. 이 극을 통해 한 번 어 이름을 마음 속에 새기고 싶었던 실존인물들이기도 하다. /ⓒAejin Kwoun
‘대한의 이름으로’ 인물사진_남강 이승훈(이현호), 우강 양기탁(신시현), 산운 장도빈(정신욱), 이토 비서(정다혜), 서재필(김철호), 한도화(오유선), 박상재(김정주), 조신성(박지혜), 도산 안창호(안성우), 이혜련(조혜령), 김마리아(김지현) | 실존인물과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한 가상인물들. 이 극을 통해 한 번 어 이름을 마음 속에 새기고 싶었던 실존인물들이기도 하다. /ⓒAejin Kwoun

・신의호 배우(안영식 역)

‘여러분들은 역사에 잊히거나 사람들이 기억을 못할 수도 아니 못 할 것 입니다.

하지만 전 꼭 기억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지켜주신 이 땅 꼭 지켜내겠습니다.‘

・ 안성우 배우(도산 안창호 역)

‘나라가 없고서 한 집과 한 몸이 있을 수 없고, 민족이 천대받을 때 나 혼자만이 영광을 누릴 수 없다.’

이 대사 하나로 도산의 사상, 그리고 모든 사건들의 관통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신시현 배우(우강 양기탁 역)

‘그 곳은 내 나라, 내 땅을 내 것이라(사랑한다) 말할 수 있는 곳인가?’

나라가 독립되는 것을 보지 못한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염원을 담고 있는 것 같으며, 거기에 '네'라고 대답하는 영식을 통해 그분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을 드리는 기분이 듭니다.

・김정주 배우(박상재 역) /권희안 배우(도산 안창호 역)/김철호 배우(서재필 역)

‘그 곳은 꿈을 꿀 수 있는 곳인가?’

- 김정주 배우

독립운동가분들이 많은걸 포기하면서 지키려고 하셨던 게 무엇인지 한마디로 보여주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 권희안 배우

안창호 선생님께서 궁극적으로 바라신 것이 아닐까...생각합니다. 본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민족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험난한 일들을 마다하지 않으셨음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 김철호 배우

당시 그 분들의 염원이 얼마나 컸는지, 그 덕택으로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음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 생각했습니다.

・정신욱 배우(산운 장도빈 역)

‘여기 계신 분들 이름을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사람들 대부분이 실제로 (그 분들을)잊고 살아가고 있고 잘 알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작중의 영식처럼 그분들을 기억하는 이들은 분명 있고, 저희가 올린 이 공연이 그분들의 희생이 있어 지금의 우리가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린다는. 뭔가 이 공연을 함으로써 얻은 가장 큰 의미를 담고 있는 대사라고 느껴졌습니다.

・김지현 배우(김마리아 역)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단 하나 어디에 있어도 다르지 않을 단 하나.’

시간, 장소, 사람과 상관없이 변하지 않는 마음이 있다는 게 뭉클합니다. 그 시절 독립운동가분들부터 현대의 우리들까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무언가를 담은 것 같습니다.

4. 연출님과 배우님들의 차기작이 궁금합니다.

・한주은 연출

공연집단 바람길의 경우 현재 7번째 창작극(8번째 프로젝트) ‘코마 스튜디오’를 준비 중입니다. 그 동안 창작뮤지컬 제작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내년 2020년에는 지금까지 만들어 두었던 극들을 재공연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기생들의 독립운동을 담은 ‘같은 하늘아래’, 그리고 ‘대한의 이름으로’의 재공연을 위해 준비 중입니다.

・신의호 배우(안영식 역)

11월 29일부터 2월 29일까지 세븐파이프홀에서 하는 ‘뮤지컬 바보사랑’을 준비 중입니다.

・박준호 배우(안영식 역)

12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운종행복센터 공연장에서 하는 뮤지컬 ‘명예’의 최순철 역으로 공연을 준비 중입니다.

역사라는 것은 이긴 자에 의해 쓰이기에 어느 한 쪽으로 편중될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역사에 대한 탐구는 어느 한 방향이 아닌 여러 역사관들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과거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부끄러운 과거까지도 가리거나 부정하는 역사는 온전하지 못할 수밖에 없다. 친일파 청산의 복잡하고 쉽지 않은 난제들이 많고 많지만, 우선은 지금 살아가는 우리들의 안녕을 위해 한평생을 희생한 독립운동가들의 이름 세 자를 기억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은 어떠할까? 창작극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대한의 이름으로>가 조금 더 다듬어지고 탄탄해져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나길 바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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