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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당… 조중동 "김세연 말대로 한국당은 '좀비'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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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당… 조중동 "김세연 말대로 한국당은 '좀비' 맞다"
  • 유병수 기자
  • 승인 2019.11.18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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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부산 금정)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 해체와 황교안-나경원 지도부 등의 사퇴를 촉구하며 불출마 선언을 한 데 대해 조중동 등 보수신문들이 한 목소리로 공감을 표시하며 한국당을 맹질타하고 나서는 등,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한국당을 강타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17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김세연의원
17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김세연의원

이어, 김세연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가리켜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 “생명력을 잃은 좀비”, “비호감이 역대급 1위”라며 “수명이 다했다. 완전한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며 해체를 요구했다.

<조선일보> "한국당은 좀비 맞다"

<조선일보>는 18일 사설을 통해 "한국당 최연소 3선(選)인 김 의원이 내놓은 불출마 선언문은 현재 한국당 현실에서 틀린 말을 찾을 수 없다"며 "김 의원 지적처럼 한국당은 친박·비박이 갈라져 싸우다 선거를 망치고도 못난 내부 갈등을 계속했다. 그렇게 스스로 쌓아온 비호감은 이제 거의 혐오 수준으로 악화됐다. 한국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북한 김정은과 같은 62%라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국민의 지지를 존재 이유로 하는 정당으로선 사망선고를 받은 것과 같다. 사망선고를 받았는데 계속 돌아다니며 먹잇감을 탐하는 것이 바로 '좀비'"라고 한국당을 맹비난했다.

사설은 이어 "보수의 핵심 가치는 희생과 헌신, 책임이다. 정확히 한국당에 없는 가치"라면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일부 의원은 최근의 정권 심판 분위기에 편승해 말을 뒤집었다. '조국 낙마'에 공을 세웠다며 표창장을 주고, 상품권을 돌리며 희희낙락했다. 비호감인 한국당 의원들은 오로지 자기 공천받을 궁리만 한다"고 질타했다.

사설은 황교안 지도부를 향해서도 "낡은 인물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당을 환골탈태하는 데는 당연히 저항이 생긴다. 지금 한국당 지도부에선 그 저항을 넘어서겠다는 결의를 전혀 볼 수 없다. 오히려 민주당이 그런 결의를 보인다. 그러니 참신한 인재들이 모일 리도 없다"며 "국민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인물 한 명 데려오지 못한 채 논란만 불러일으키고 총선기획단이라고 모여 앉은 사람들을 보며 사람들이 혀를 찬다. 저렇게 모아놓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고 개탄했다.

사설은 김 의원의 "세상 바뀐 걸 모르고 환경에 적응 못 하면 도태되는 게 섭리인데 이를 거스르고 버티면 종국에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앞장서고 미련 두지 말고 다 같이 물러나야 한다", "당은 공식적으로 완전히 해체하자. 완전히 새로운 기반에서, 새로운 기풍으로, 새로운 정신으로, 새로운 열정으로, 새로운 사람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선언문을 열거한 뒤, "나라를 걱정하는 모든 사람의 생각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전폭적 공감을 나타냈다.

<중앙일보> "한국당 도태돼 역사의 죄인 될 수도"

<중앙일보> 역시 사설을 통해 "기업인 출신인 김 의원은 차세대 리더군으로 꼽힐 만큼 정치권에선 신망이 두터운 정치인으로 통한다"며 "‘중진 용퇴론’이 제기된 이후에도 서로 눈치만 볼 뿐, 성찰과 쇄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김 의원의 결단은 용기 있는 행동으로 박수받을 만하다"고 극찬했다.

사설은 이어 "문제는 김 의원이 지적한 대로 지금 한국당이 중진 몇 사람의 용퇴로는 해결될 수 없는 중병을 앓고 있다는 점"이라며 "조국 사태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층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당은 반사이익은커녕 오히려 지지율 정체가 고착화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당을 정조준했다.

사설은 "그의 진단대로 한국당은 20대 총선(2016년), 19대 대선(2017년)에 이어 지난해 지방선거까지 잇따른 선거에서 내리 참패했다. 그런데도 자성과 뼈를 깎는 혁신은커녕 박근혜 대통령 탄핵·구속 2년이 지나도록 친박-비박 싸움에 여념이 없다"며 "최근엔 조국 사태로 인한 민심 이반에 도취해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 발표 해프닝, 조국 장관 청문위원 표창장 수여, 패스트트랙 의원 공천 가산점 부여 발언 등 스스로 지지율을 갉아먹는 퇴행적 모습마저 보였다. 국민으로부터의 불신과 외면을 자초했다"고 탄식했다.

사설은 결론적으로 "김 의원은 한국당이 기사회생하기 위해선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해 함께 책임지고 함께 물러나 당을 해체한 후 백지에서 새롭게 시작하자'며 ‘대의를 위한 백의종군’을 해법으로 제시했다"며 "김 의원의 주장처럼 한국당은 이제 눈앞의 작은 이익을 버리고 환골탈태해야 한다. 정치공학에 따른 유불리와 셈법을 버리고 뼛속까지 바꿔야 한다는 김 의원의 고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 민심의 심판대에서 도태돼 정말로 역사의 죄인이 될지 모를 일"이라고 경고했다.

<동아일보>는 사설을 통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세연 의원의 총선 불출마를 선언을 함께 거론한 뒤, "그간 불출마 선언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도유망한 두 사람의 이력 때문에 이번 불출마 선언이 지지부진한 여야의 쇄신 움직임에 미치는 파장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낡은 이분법적 시각에 매몰돼 있는 민주당이나, 모든 것을 반문(반문재인) 정서에만 기대고 있는 한국당의 체질이 바뀌지 않는 것은 과거의 정치 문법에 굳은 습관적 정치 행태 탓도 크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사설은 "구태 정치를 바꾸려면 새로운 인물과 비전의 출현은 필수적이다. 중진 정치인들이 스스로 후진을 위해 길을 비켜준다면 인위적인 ‘물갈이’의 후유증도 줄고 ‘살생부’란 말도 안 나올 것"이라며 "두 정치인의 불출마 선언이 고인 정치판에 혁신과 변화의 물꼬를 터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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