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추워지기 전에 구속에서 해방 되소서” “분단 된 나라 평화세상 위해 자유를 주소서” 가족, 신도, 청년, 학생, 시민들 반미평화기도회 개최

2019년 11월 19일 12시 5분경 인천교도소 정문을 나서며 '주한미군철수하고 평화협정체결하라' 구호를 외치는 이적 목사 / ⓒ 고경하 기자
2019년 11월 19일 12시 5분경 인천교도소 정문을 나서며 '주한미군철수하고 평화협정체결하라' 구호를 외치는 이적 목사(평화시인) / ⓒ 고경하 기자

[뉴스프리존,경기=고경하 기자] 19일 새벽 12시 5분경 “주한미군철수하고 평화협정체결하라” 힘찬 구호와 함께 반미평화운동을 응원하고 지지하며 연대하는 시민은 평화운동가 이적 목사의 인천교도소를 출소하여 동지들의 품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했다.

이적 목사(본명 : 이만적)는 김포 민통선평화교회 담임 목사로 김포지역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대표이며 1980년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체포 되어 3년 동안 삼청교육대에서 겪은 사실 및 전두환 대통령 5공화국시절 광주시민, 삼청시민의 양민학살, 인권유린 진상규명을 위해 한국판 강제수용소를 연상하는 ‘실화소설 삼청교육대’(2018. 3. 24 출판기념회) 저자이다.

또한 이적 목사(평화시인 / 분단과 통일시 동인)는 평화협정체결, 맥아더동상철거, 내정간섭중단, 신식민지체제청산을 외치며 반미구속투쟁에 행동으로 실천하는 목회자이다. 이적 목사는 서울, 경기, 인천, 김포를 오가며 평화협정운동본부 주최로 민통선평화교회 고난공동체 / 평화행동목자단 주관으로 ‘평화협정촉구기도회’를 개최했다.

“미국은 우리민족의 평화와 통일행보를 사사건건 방해하고 있다.” “싸우지 않고 얻는 것은 없다.” “우리는 더욱 싸워야 한다.” “한반도 평화협정 그날까지 함께합시다.” 평화운동시위집회, 반미평화기도회를 함께하며 그 길을 일관되게 걸었다.

지난 2013년 김포 애기봉(愛技峰)에서 극우성향반북단체가 전쟁심리의 적대감을 자극하는 반북 반평화적 북측비난 선전물(삐라) 대량살포를 반대시위집회로 막았다. 이후 초대형 성탄절트리설치를 반대시위집회로 막았다.

이어 2018년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쟁에 개입했던 연합군 미국 총사령관 맥아드동상 철거를 위한 맥아드동상 화형식을 2번(2018년 7월 / 10월 23일) 실행했다는 시설물방화혐의에 검찰청 과도한 구속영장청구를 영장재판부 판사가 받아들여져 건강악화에 구속되고 재판에 계류되어 지방법원 선고를 거쳐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출소했다.

지난 2018년 7월과 10월 23일 인천 자유공원에서 분단의 원흉 맥아드장군 동상 화형식하며 '주한미군추방하라' '세계비핵화' '점령군 우상철거' 구호를 외치는 모습 / ⓒ 평화협정운동본부 제공
지난 2018년 7월과 10월 23일 인천 자유공원에서 분단의 원흉 맥아드장군 동상 화형식하며 '주한미군추방하라' '세계비핵화' '점령군 우상철거' 구호를 외치는 모습 / ⓒ 평화협정운동본부 제공 문해청 기자

다음은 이적 목사(평화시인) 법정투쟁에서 진술한 발언의 요약이다.

“내가 맥아더 동상에 방화한 것은 굴곡 되고 왜곡된 이 땅의 종미역사에 방화한 것이다. 비록 신식민지의 실정법은 어겼지만 조국의 역사 앞에는 무죄다. 나는 정당한 요구, 정당한 응징을 하였기 때문이다.” - 이적 목사(평화 시인) 법정진술에서 -

다음은 인천교도소 감옥에서 사색하며 지은 시(詩) 2편 전문이다.

// 동지여 // 이적 // 감옥에서 절개보다 더 / 귀한 것이 /어디 있겠냐마는 / 하루하루 / 쌓여가는 / 감옥 밥그릇 숫자 만큼 / 더 귀한 것이 어디 있겠냐마는 // 동지들 그리워 뒤척이는 / 동지 섣달 독감방 / 긴긴밤 그리움만큼 / 더 귀한 것이 어디 있겠냐마는 // 검, 판사 앞에 / 기개를 잃지 않고 / 제국의 정치 기술자들과 / 싸우지 않고는 / 자주를 얻을수 없다는 / 정당한 주장만큼 / 더 귀한것이 어디 있겠냐마는 // 동지여 / 그보다 더, 더 귀한 것은 / 생산성없이 복무하는 / 맹목적 감옥살이가 / 겉멋으로 흘러서야 쓰겠는가 // 동지여 / 감옥투쟁의 백미는 / 안과 밖이 연대하여 / 함께 싸워 주는 것 // 그리하여 / 가열찬 선동선전술로 / 눈감은 백성들을 / 각성시켜 주는 것 // 양키와의 동맹은 / 노예국의 백성임을 / 깨닫게 해 주는 것 // 아시겠는가? / 그래도 함께 가야할 / 나의 동지여 // 2019년 3월 8일 인천교도소 14호 정치범 감방에서 이적 목사 //

// 사랑하는 나의 동지들에게 // 이적 목사 // 감옥 독방에 갇힌 1년 내내 죽어라고 글만 썼다. / 먹고 자도 글, 깨어나도 글, 평생 동안 이렇게 글을 많이 써 본 적이 없다. / 미제의 식민 투쟁에 저항한 것이 죄가 되어 갇힌 분노도 글로써 다스렸다. / 일제에 저항하면 독립투쟁, 미제에 저항하면 좌경용공 / 이 말도 안 되는 역사의 반순환적 형태를 알면서도 침묵하는 개량주의 // 지식인들의 이중성에도 화가 났고 제국에 저항하는 것을 마치 과격 행동으로 비난하는 // 운동가들에게도 화가 났다 //

// 나는 그 때마다 왜 미국에 저항해야 하는가를 글로 쓰기 시작했다. / 이 땅의 국가권력은 신식민지배제국의 폭력에는 어떠한 저항도 못 한다. / 그러나 식민제국의 폭력에 저항하는 백성을 무지막지하게 짓누른다. / 신 식민제국에 저항하는 것을 짓누르는 것은 군사정권 권력이든 양복쟁이 출신 권력이든 그 탄압에 형태가 똑 같다. //

// 나는 지금 군사정권에서 해방된 민주화인사 출신 권력에 갇혀 있지 않는 가 ? 나를 보면 알 것 아닌가? / 그런데 이땅은 마치 민주주의가 완성된 국가인 것처럼, 자주가 있는 정부인 것처럼 착각하는 우민들이 부지기수다. / 이 땅의 검찰 권력이 나의 맥아더 동상 방화를 범죄라고 전제한다면 / 내가 왜 맥아더 동상을 방화테러 했는가에 대한 진상규명이 먼저여야하고 / 그 진상규명 후 처벌을 단행해야 했다. /

/ 그러나 이 땅의 검찰은 진상규명은 커녕 / 앞뒤 젤 필요 없이 <집시법위반> <방화 혐의> 등으로 요시찰 보안 사범으로 독방에 가두어 버렸다. // 이유도 묻지 않고 따지지도 않고 미국을 반대하면 무조건 잡아 가두기가 먼저다. / 그래서 나는 그 분노를 잠재우고 꿈깨지 못한 이 땅의 백성들을 깨우기 위하여 1년 내내 글을 썼다. //

// 책 이름은 <나는 왜 맥아더 동상에 방화하였나?> 이다. / 이 책은 곧 세상에 나가게 될 것이다. / 그러나 미제를 규탄하고 타도기성대상으로 삼으면 책을 내어줄 출판사가 없다. / 나는 내 돈을 들여서 자비출판으로라도 미국을 고발하는 현장투쟁기를 발간 할것이다. /

또 그 책으로 또다시 체포 될지라도 미국에 정체를 폭로하고 우리 민족의 자주와 주권을 강하게 주장할 것이다. // 그것이 참된 <해방예수> 정신이다. 했다. /

중알 전예수는 헌금이나 거두며 기도만 하고 살라는 그런 쫌팽이가 아니다. // 억눌린 민중들을 해방시키고 가난하고 버림받은 사람들과 함께 하라고 가르친 선각자다. //

나는 그 해방 예수의 정신을 이어받아 내 조국의 자주를 쟁취하고 하나된 조국을 만들기 위하여 쓰고, 말하고, 몸으로 싸붙이고 있울 것이다. //

<나는 왜 맥아더동상에 방화하였나?> 를 감옥에서 민족과 동지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바란다. / 투쟁 // 2019년 10월 16일 // 인천교도소 14호 정치범 독거실에서 // 이적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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