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나오는 증거들…검찰은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것인가?

“고발 54일 만에 드디어 1차 고발인 조사가 이뤄졌지만 2차 고발인 조사 일정도 잡히지 않았고, 여전히 나경원 원내대표 등에 대한 수사는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고 있습니다!”

뉴스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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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나경원 원내대표 수사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6번이나 검찰에 고발해 국민의 분노를 대변했다.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사회단체가 고발한 여러 가지 의혹 중에 가장 큰 두 가지는 자녀의 성신여대 특혜 입학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다.

성신여대 특혜 입학 의혹 관련 지난 1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호성 전 성신여대 총장은 나경원 자녀 입시 특혜 의혹을 가리켜 “이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뭐 권력형 입시비리로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당시 정유라 사건이 수사가 됐는데, 그걸 보면서 교수회(성신여대) 구성원들은 비슷한 일이 여기도 벌어지네 하는 생각을 가졌다”며 “왜 성신여대는 수사를 안 하지? 이런 생각을 했었다”고 강조했다.

김호성 전 총장이 밝힌 나경원 딸 성신여대 입시 의혹은 ▲나경원 성신여대 특강(5월) 뒤 장애인전형 신설 ▲심화진 총장 측근 직원, 나경원 딸 면접에 참여해 최고점 부여 ▲입시 전 김 모 씨가 나경원 딸이라는 사실을 면접위원들이 모두 인지 ▲이병우 교수 면접 과정에서 ‘연주를 잘하죠’라는 식으로 최고점 유도다.

또한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관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 비영리 국제스포츠기구 ‘스페셜올림픽코리아’의 회장을 5년간 역임했다. 2016년 상반기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회장직을 물러나자마자 나 원내대표의 딸 김 모 씨가 7월에 당연직 이사로 취임한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물러난 이유가 딸 김모씨의 당연직 이사 취임 과정을 위해 정관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모씨가 당연직 이사로 취임할 수 있었던 ‘글로벌 메신저’라는 자격도 나경원 원내대표가 회장으로 있던 2014년 공모절차 없이 국제본부에 단독으로 추천해 논란을 일으켰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계속 고발하고 있는 시민단체는 “그동안 검찰은 어떤 사건들에 대해서는 ‘초과잉’수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반면, 나경원 원내대표의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수사도 진행하지 않아 큰 사회적 비판을 받았다”고 소리를 높였다.

계속되는 수사 지연에 민심이 검찰에 등을 돌리는 가운데, 검찰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본격 수사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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