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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비의 눈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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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비의 눈물, 왜..?
  • 강기석(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 승인 2019.11.19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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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표충비가 18일 오전 5시간 동안 1L 가량 땀을 흘렸다는 보도가 나온다. 국가에 중대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리는 것으로 유명한 비석이다.

1894년 동학농민 운동, 1919년 3·1독립만세운동, 1945년 8·15 해방, 1950년 6·25 전쟁, 1985년 남북고향 방문 등에 땀을 흘렸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2008년 FTA 소고기 협상,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선종, 2010년 천안함 침몰, 2017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물방울이 맺힌 것으로 전해진다. 과학자들은 단순히 기온이 급격히 바뀔 때 돌덩어리에 나타나는 ‘결로현상’으로 분석하겠지만, 민간에선 ‘사명대사의 우국충정’으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이번에는 왜 땀을 흘렸을까? 표충비는 ‘사명대사비’로도 불린다. 임진왜란 당시 국난을 극복한 사명대사의 활약과 그의 높은 뜻을 새긴 비석이기 때문이다.

무안면에 표충비가 세워진 것도 이곳이 사명대사의 출생지여서다. 사명대사는 승려 신분으로 왜구의 침략에 맞서 싸웠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 표충비가 땀을 흘린 것은 국내적인 문제가 아니라 일본과 미국의 침탈에 대한 걱정, 분노 때문이라고 믿기로 했다.

과거사를 부정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방해하고, 오히려 노골적인 경제 침탈 행위를 벌이고 있는 일본에 대한 분노다. 그런 일본을 일방적으로 편들며 동시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고 있는, 동맹국 아닌 식민지 종주국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는 미국에 대한 분노다.

사명대사의 임진왜란 때는 한 나라를 상대해 싸우는 것도 7년이나 걸렸고 나라는 피폐했다. 지금은 민족이 두 동강난 상태로 세계 최강대국인 두 나라를 상대해야 한다. 더구나 나라 안에서는 콜라보들이 정계에서, 언론에서, 대형교회에서, 아스팔트 위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온갖 분탕질을 치고 있다.

어쩌면 표충비가 흘리는 것은 땀이 아니라 눈물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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