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
돌고 돌아
돌아가는 길목에서
마주친 한 송이 꽃
돌이켜 보아도
내다 보아도
그 날의 꽃 다시 피려나 싶어도
칠월의 뜨거운 하늘
거센 빗줄기 속에
오롯이 피어난 보랏빛 꽃잎이여
가리라 가리라 가리라
길 없는 길이어도
홀로 피어나리라 하니.
ㅡ산경 김향기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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